강제 카풀 요구 등 갑질 의혹 양주시 간부 대기발령

이상휼 기자 2023. 4. 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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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시의 간부공무원이 직원들에게 상습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시가 해당 간부를 대기발령하고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피해를 호소하는 직원들은 SNS 등을 통해 제보와 익명의 폭로성 글을 게시하는 등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폭로자는 시장, 감사담당관, 시 공무원노조 등에 해당 간부공무원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시의 내부 익명게시판에서 공론화돼 파장이 커지자, 시는 자체적으로 A과장을 대기발령하고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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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간부공무원 겨냥 폭로성 글 잇따라 게시
양주시,사실관계 조사 착수
ⓒ News1 DB

(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양주시의 간부공무원이 직원들에게 상습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시가 해당 간부를 대기발령하고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피해를 호소하는 직원들은 SNS 등을 통해 제보와 익명의 폭로성 글을 게시하는 등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1일 시 공무원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양주시 내부망 익명게시판에 간부공무원 A과장에 대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폭로자는 A과장이 직원들에게 "너는 사상이 잘못됐어"라는 말을 하거나, 퇴근시간이나 출근시간에 강제 카풀을 요구하고, 신규 직원에게는 매일 아침 저녁 날씨보고를 시킨다고 주장했다.

이를테면 '미세먼지 단위는 뭐라고 읽느냐', '건조주의보는 왜 발령되는 건가'라는 질문을 한 뒤 대답을 하지 못하면 '대충 보고하지 말고 오늘 날씨의 특이점을 미리 파악하고 보고해'라거나 '나도 너만 할 때 고참한테 매일 날씨 보고했어. 이건 내가 궁금해서 물어보는 게 아니라 다 너를 위해 물어보는 거다'라는 등의 말을 했다는 것이다.

또 행사에 섭외요청한 민간단체가 일정 문제로 참석이 어렵다고 하면 '그 민간단체 해체시켜'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특정업체 물품을 구매하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담당자가 고른 특정업체에 대해서는 유난히 까탈스럽게 군다고도 지적했다.

폭로자는 시장, 감사담당관, 시 공무원노조 등에 해당 간부공무원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시의 내부 익명게시판에서 공론화돼 파장이 커지자, 시는 자체적으로 A과장을 대기발령하고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시 공무원노조도 정확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 글은 시 내부 익명게시판과 별도로, 직장인 익명 소통 공간인 '블라인드앱'에도 게시됐으며 태그 형식으로 방송사 등 언론에도 제보됐다.

이에 대해 A과장은 항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 공직자들은 A과장에 대해 비난하는 한편, 일부 공직자들은 '날씨보고 문제는 관련부서이기 때문에 지시했을 수도 있다', '일방적 주장만으로 사실관계 조사 전에 한 사람을 집중비난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등의 의견을 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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