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으로 끝났지만…" 이승기, 전 소속사 분쟁 심경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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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이승기(36)가 전 소속사와 분쟁을 겪으며 느꼈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앞서 2004년 정규 1집 '나방의 꿈'으로 데뷔한 이승기는 음원 수익 정산 등 문제로 갈등을 빚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엔터)를 떠나 1인 기획사를 차리고 새 출발을 준비 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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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이승기(36)가 전 소속사와 분쟁을 겪으며 느꼈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HUMANMADE'에 공개된 영상에는 여행을 떠난 이승기의 여정이 담겼다.
이승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며 "내 인생도 많이 변했고, 오래된 인연들을 정리했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인연이 시작됐고, 지금은 다른 행복을 느끼고 있다. 뭘 잘 할 수 있고, 뭘 해야 행복한지 깊게 고민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앞서 2004년 정규 1집 '나방의 꿈'으로 데뷔한 이승기는 음원 수익 정산 등 문제로 갈등을 빚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엔터)를 떠나 1인 기획사를 차리고 새 출발을 준비 중이라고.
그는 함께 여행 간 프로듀서팀 캡틴플래닛에게 "영화 찍을 때 전 소속사랑 공방이 있었다. 그렇게까지 죽을 정도는 아니었다. 죽을 정도면 연기도 못 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스트레스를 때문에) 머리로 열이 다 올라와서 붉어지더라. 하필 스님 역할이라서 머리에 화장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승기는 후크엔터 소속 사람들에 대해 "너무 오래된 인연들이다. 악연으로 끝났지만"이라며 "나쁜 것만 있었던 건 아니다. 분명히 좋은 게 있었고, 그래서 믿었다. 그러니까 관계가 유지됐다. 이 일을 겪고 마음이 아팠던 건 '나한테 초창기에 보여줬던 열정과 애정 어린 말들이 다 이렇게 하기 위한 밑그림이었나' 하는 의심이 드는 것"이라고 속상해했다.
후크엔터와 싸우기로 결심했던 결정적 계기도 떠올렸다. 이승기는 "보통 팬 미팅을 하면 댄서만 데려가도 200~300만원 정도 깨진다. 나는 혼자 가니까 돈 쓸 게 없었다"며 "하지만 10여년간 같은 MR을 쓰니까 변화를 주고 싶어서 편곡을 맡겼는데, 회사에서 몇 곡은 쓰지 말라더라. 난 수용하고 뺐지만 '어떻게 이렇게 투자를 안 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팬들에게 너무 창피했다. 내가 호감을 주는 사람이라도 이건 '너무 날로 먹는다', '돈만 벌어간다'는 느낌이 들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또 캡틴플래닛 멤버이자 기타리스트도 이승기의 6집 작업에 대한 정산을 받지 못했던 것에 대해 "몇 년 지나서 형한테 줘야 할 돈을 다 안 줬다는 얘기를 들었다. 서러웠다. '내가 용기 내지 못해서 주변 사람들이 피해 보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많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때 '날 위하지 않는구나. 진심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정신을 차렸다. 그래서 음원 수익을 왜 안 주냐고 물어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생에서 이런 시련이 없었으면 내 인생이 그렇게 행복하진 않았을 것 같다"며 "행복해지기 위해서 굉장히 필요했던 경험이었다. 태어나서 지금 처음으로 올곧은 감정으로, 인격체로 살아가는 거 같다"고 현재 상태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승기는 "예전에는 '행복해지기 위한 게 뭘까'라는 생각을 안 했다. '어떻게 하면 더 잘될까, 더 성공할까, 더 잘 해낼까'만 생각했다"며 "이제는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더 자신감 있고 안정적이다. 뭐가 안 되더라도 즐겁다"고 심정을 밝혔다.
한편 1987년생인 이승기는 2004년 데뷔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데뷔 이후 18년간 후크엔터로부터 음원 수익금을 정산받지 못했다며 후크엔터에 정산 명세서 공개와 미정산 수익금 정산 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후 50억원을 뒤늦게 받았고, 소송 경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이승기는 배우 견미리의 딸이자 이유비의 동생인 이다인과 오는 7일 결혼식을 올린다. 사회는 유재석과 이수근이 맡았고, 축가는 이적이 부른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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