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옆 정체불명의 '모자이크맨'

김세로 2023. 4. 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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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최근 북한의 잇따른 무기 공개 영상에는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된 정체 불명의 인물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 차미연 앵커 ▶

전술핵 운용부대 핵심 인사다, 아니다 신분을 숨겨야 하는 비밀 경호원이다.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이 모자이크맨은 누구인지, 또 북한이 이런 식으로 공개한 의도가 뭔지 궁금한데요.

김세로 기자 하나씩 살펴볼까요?

◀ 기자 ▶

북한 매체는 모의 전술 핵탄두 폭발 실험을 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몇 장의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 리포트 ▶

김정은 위원장과 딸 김주애 옆으로 강순남 국방상과 장창하 국방과학원장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보이고,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뒤 모자이크 처리까지 한 남성도 등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3월 20일] "임의의 시각 불의의 정황하에서도 신속 정확히 수행할 수 있게 준비시키는데서 중요한 계기로.."

이 남성은 지하 격납고에서 미사일이 발사될 때도 김위원장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핵무기종합관리체계 소식을 전하는 보도 영상에도 얼굴이 모자이크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요.

[조선중앙TV/3월 28일] "핵무기 연구소와 원자력 부문에서 핵무기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데 대한 당 중앙의 구상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해.."

김정은과 장창하, 김정식 이외에 북한 핵개발의 총책으로 불리는 홍승무와 핵무기연구소 부소장 강경호는 또렷이 보이는데 유독 이들은 얼굴을 알아볼 수 없게 모자이크 처리됐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군복을 입고 있는데 계급이나 소속은 식별되나요?

◀ 기자 ▶

지난달 28일 공개 영상에 나오는 인물은 2명으로, 한 명은 별 하나 소장이고 다른 한 명은 별 2개 중장인데요.

이날 김위원장이 방문한 곳이 핵무기 연구소였다는 점에서 관련 기관의 인사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이 사람들은 관리직이죠, 실제로 무기 개발에 대해서 관여하는 과학자일 가능성이 높은 거죠."

지난달 20일 공개 영상에 나오는 인물은 중장 계급장을 달았는데요.

전술핵 운용부대 지휘관일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비밀 경호원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 김필국 앵커 ▶

그런데 왜 이들만 얼굴을 알아볼 수 없게 모자이크 처리 했을까요?

◀ 기자 ▶

기본적으로 한미의 분석을 피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으로 보는데요.

[신승기/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노출시키기 싫은 그런 인적 사항이 있는 거고 김정은의 직접적인 지시 하에서 그런 지시 통제 체계를 실행하는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얼굴이 알려지면 정보 당국에 포착돼 제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걸 우려한 것이다, 또는 신변 보호용이란 의견도 나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국제기구로부터의 제재 회피, 더 나아가서 암살이라는 신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그런 차원에서 '마스크 맨'으로 변신한 것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분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반면 정말 숨겨야 할 인물이라면 애초부터 화면에 나오지 않게 했을 거라며 과시용이거나 관심을 증폭시키기 위한 일종의 기만술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김세로 기자(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469745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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