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아프리카 스와힐리 문화 형성의 비밀

고재원 기자 입력 2023. 4.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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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네이처는 30일 모포를 두르고 있는 흑인의 모습을 표지로 실었다.

스와힐리는 동아프리카의 동해안과 인도양 서부 연안 일대의 지명이다.

레이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스와힐리에 대한 역사를 담은 가장 오래된 기록인 '킬와 연대기'에 명시된 이야기와 일치한다"며 "아프리카인과 페르시아인이 아이를 갖기 시작하며 서로 간 상호작용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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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제공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30일 모포를 두르고 있는 흑인의 모습을 표지로 실었다. 모포에는 고대 벽화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다. 언뜻 DNA를 형상화한 것 같은 그림도 보인다. 

데이비 레이치 미국 매사추세스공대(MIT), 하버드대 브로드연구소 교수와 차푸루카 쿠심바 케냐 나이로비대 아프리칸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약 1000년 전 아프리카 사람과 페르시아 사람 간 교류가 이뤄졌다는 분석을 네이처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케냐와 탄자니아 지역에 매장된 뼈와 치아 등 135개 샘플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진행한 결과 “약 1000년 전 현지 아프리카 여성과 페르시아 무역상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스와힐리는 동아프리카의 동해안과 인도양 서부 연안 일대의 지명이다. 스와힐리어는 이 지역에서 공통어로 쓰이는 언어다. 아랍권의 영향을 받아 아랍어 어휘가 대량 도입됐다. 스와힐리란 용어 자체도 아랍어로 해안을 뜻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스와힐리 문명의 기초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약 1000년경부터 아프리카인과 아시아인이 섞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아시아계 DNA의 80~90%는 페르시아 남성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레이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스와힐리에 대한 역사를 담은 가장 오래된 기록인 ‘킬와 연대기’에 명시된 이야기와 일치한다”며 “아프리카인과 페르시아인이 아이를 갖기 시작하며 서로 간 상호작용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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