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최대 40% 떨어진 ‘광교’…갭투자 다시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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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강남'이라 불리던 광교 신도시 집값이 최고가 대비 최대 40%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금리인상 및 집값 고점 인식이 장기화되면서 광교 신도시도 그 여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광교신도시에서 최고가 대비 35%에서 최대 40%까지 떨어진 하락 거래가 나타나자 갭투자자들의 관심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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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뉴시스와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교중흥S-클래스' 전용 109㎡는 지난 11일 16억원(2층)에 실거래 체결됐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 기록한 최고가 27억원(8층)보다 11억원이나 낮은 가격이다. 해당 거래는 저층이라는 점이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같은 평형 가격은 직거래를 제외하고 지난해 상반기 20억원대에서 같은해 말 17~18억원대로 조금씩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 'e편한세상 광교' 120㎡도 지난 20일 12억원(1층)에 거래되면서 2021년 10월 당시 최고가 20억원(31층) 대비 8억원 급락했다. '광교아이파크' 전용 84㎡도 지난 10일 10억2000만원(25층)에 팔렸는데 이 역시 최고가(15억7000만원)보다 5억5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광교신도시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배후 주거지로 자리 잡고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개통 호재로 서울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집값이 크게 올랐다. 광교신도시 주요 단지 매매가가 수억원씩 오르자 투자 수요도 줄을 이었다. 그러나 최근 금리인상 및 집값 고점 인식이 장기화되면서 광교 신도시도 그 여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광교신도시에서 최고가 대비 35%에서 최대 40%까지 떨어진 하락 거래가 나타나자 갭투자자들의 관심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광교신도시가 위치한 경기 수원 영통구는 올해 들어 68건의 갭투자가 발생, 이날 기준으로 경기 내 갭투자 매매거래 증가지역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위는 '삼성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의 호재로 갭투자가 크게 늘고 있는 동탄신도시가 포함된 경기 화성시였다.
'광교푸르지오월드마크' 전용 84㎡는 지난 1월2일 8억6000만원(27층)에 매매된 뒤 같은달 16일 5억3000만원에 전세계약을 체결,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3억3000만원에 불과했다. 또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역세권인 '자연앤힐스테이트 광교' 전용 84㎡는 지난 1월2일 10억7500만원(10층)에 매매거래된 뒤 같은달 7일 5억6000만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해 5억1500만원의 갭으로 아파트 매수가 가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갭투자 수요가 다시 살아나자 일부 단지에서는 다시 집값이 반등을 하려는 움직임도 조금씩 생겨나고는 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저점에 집을 사려는 매수자들과 제값을 받으려는 매도자 간 간격이 크고 금리 등 하락요인이 여전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여러 정책 효과에 힘입어 거래량은 점차 정상궤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면서도 "여전히 절대적인 거래량이 부족하고 해소되지 못한 급매물들도 시장에 쌓여있어 (부동산 가격은) 하락 관점이 더 유효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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