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세일 막 올랐다"…최대 반값에 상품권 사은행사 확대

[주말쇼핑포인트]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3월31일 시작
고물가·고금리에 전년대비 성장 주춤…할인품목·기간 늘려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국내 주요 백화점이 봄 맞이 할인 행사를 시작하며 소비 진작에 나선다.

명품소비 증가 등으로 최대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물가 고공행진에 고금리가 겹치면서 가처분소득이 줄어든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

백화점들은 세일 품목과 혜택, 기간을 예년보다 확대하며 고객 발길 잡기에 주력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이 운영하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004170)백화점, 현대백화점(069960), 한화갤러리아(452260) 갤러리아백화점은 일제히 3월31일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16일까지 '그린 브리즈'를 테마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전 점에서 지난해(300개)보다 많은 350여개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가에 선보인다. 특히 이번 주말엔 상품군·구매금액에 따라 5~15% 상당 롯데상품권 증정 프로모션을 벌인다.

9일까진 시슬리, 겔랑 등 12개 하이엔드 뷰티 브랜드의 단독 기획 세트를 선보이고 브랜드에 따라 구매금액대별 5~7%상당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나들이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9일까지 와인부터 위스키, 사케까지 150억원 규모 물량의 주류를 특가에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27일까지 '신백페스타'를 연다. 그룹 할인행사 랜더스데이와 겹치며 지난해보다 행사기간이 11일 늘었다. 지난해엔 패션 분야에서만 구매금액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 지급 사은행사를 했던 것을 올해는 패션에 리빙, 워치·주얼리까지 확대했다.

제휴카드인 씨티·삼성·신한·하나·BC바로 등으로 결제하면 구매금액에 따라 패션은 7%, 가전은 7.5%, 베딩·리빙은 10%, 워치·주얼리는 5%를 상품권으로 준다.

신세계 바이어가 엄선한 2만개 이상의 특가상품은 6일까지 최대 70% 할인가에 모바일 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국 패션디자이너 스텔라맥카트니와 이탈리아 디자인기업 비앤비가 협업한 팝업도 14일까지 강남점 9층에서 단독으로 연다.

현대백화점은 온·오프라인 통합 '더현대 혜택 마스터'를 16일까지 연다. 16개 전 점포와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 등 온라인몰에서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할인 행사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현대백화점카드로 구매 시 금액에 따라 최대 10% 백화점상품권을 증정한다. 7일엔 더현대닷컴에서 현대백화점카드 회원 대상 최대 10% 추가할인, 구매금액대별 최대 20% 포인트 적립 프로모션도 벌인다.

점포별 할인행사도 있다. 판교점은 2일까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존바바토스·올세인츠·요이츠 등 봄 의류 이월상품을 최초 판매가보다 최대 60% 할인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6일까지 전 지점 200여개 브랜드가 최대 50% 할인행사를 편다.

서울 명품관은 브루넬로쿠치넬리, 마쥬, 비비안웨스트우드 등이 참여한다. 수원 광교에선 닐바렛, 겐조, 산드로 등이 할인을 진행한다. 대전 타임월드는 코스, 파비아나필리피 등이 최대 50% 세일에 들어간다. 여성의류 간절기 상품전과 이너웨어 특가전도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백화점들 실적이 워낙 좋았다 보니 올해는 전년만큼 큰 성장세를 보이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은행사와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통한 혜택 확대로 고객 수요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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