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경제 건설 병진’ 10주년 자축…핵 도발 수위 높아지나

김성훈 기자 2023. 4. 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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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경제 건설 병진노선' 10주년을 자축하며 핵무력 강화 전략으로 회귀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31일 1면 기사에서 "이해 3월은 우리 당이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을 병진시킬데 대한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제시한 때로부터 10돌이 되는 달, 나라의 먼 앞날까지 내다보며 평화 수호의 강대한 힘을 마련해준 우리 당에 전체 인민이 감사의 인사를 삼가 드리는 뜻깊은 달"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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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경 40∼50㎝로 추정되고 앞부분을 붉게 도색한 형상의 화산-31형 전술핵탄두를 만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연합뉴스

북한이 ‘핵·경제 건설 병진노선’ 10주년을 자축하며 핵무력 강화 전략으로 회귀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31일 1면 기사에서 "이해 3월은 우리 당이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을 병진시킬데 대한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제시한 때로부터 10돌이 되는 달, 나라의 먼 앞날까지 내다보며 평화 수호의 강대한 힘을 마련해준 우리 당에 전체 인민이 감사의 인사를 삼가 드리는 뜻깊은 달"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10년 전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없다고 위협 공갈하는 동시에 다른 길을 선택하면 잘살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회유하는 제국주의자들에게 결단코 병진노선의 선택으로써 반제반미 대결전을 총결산하고 인민의 제일낙원을 일떠세우실 철석의 의지를 엄숙히 천명하신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라고 표현했다. 지난 2018년 선언한 경제집중 노선에서 완전히 이탈해 다시금 국방력 증강에 매달리는 모습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2013년 3월 31일 제6기 23차 당 전원회의를 열고 ‘경제·핵무력건설 병진노선’을 처음 제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2018년 4월 20일 개최된 노동당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는 "우리 공화국이 세계적인 정치사상강국, 군사강국의 지위에 확고히 올라선 현 단계에서 전당, 전국이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것, 이것이 우리 당의 전략적 노선"이라고 방향전환을 했다. 그러나 다시 5년이 지난 현재 ‘경제·핵무력건설 병진노선’으로 복귀하는 분위기다.

선전매체 려명은 이날 ‘병진노선의 생명력은 영원하다’ 기사에서 2013년 전원회의를 조명하며 "우리 당의 병진노선의 정당성과 생활력은 지난 10년간 현실에서 뚜렷이 실증되였다"며 수소탄 실험과 ICBM ‘화성-17’형,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핵무력 법제화 등 그동안 구축한 국방 성과를 과시했다.

조선의오늘도 병진노선이 "부국강병 위업의 새로운 출발을 알린 장엄한 선언이었다"고 평가했고, 우리민족끼리는 "이 길만이 우리 공화국이 강대해지고 우리 인민이 잘살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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