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도루행진 주도", 배지환 '멀티히트'보다 '빠른발'에 주목하는 이유

안호근 기자 2023. 4. 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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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첫 개막전에 나선 배지환(24·피츠버그)의 빠른 발에 미국 현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사이트 야후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배지환의 MLB 개막전 도루 행진 주도"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배지환은 지난 31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23 MLB 개막전에서 피츠버그의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 2도루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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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안호근 기자]
배지환이 31일 MLB 개막전에서 빠른발로 주루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안호근 스타뉴스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첫 개막전에 나선 배지환(24·피츠버그)의 빠른 발에 미국 현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사이트 야후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배지환의 MLB 개막전 도루 행진 주도"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의 이날 활약과 가능성을 전망하며 판타지 베이스볼에서 배지환을 활용해보라는 취지의 글이다. 판타지 베이스볼은 실제 MLB 선수를 자신의 가상의 팀에 영입하고 실제 야구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성적을 포인트화해 경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배지환은 지난 31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2023 MLB 개막전에서 피츠버그의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 2도루로 맹활약했다.

이 매체가 주목한 건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보다 배지환의 빠른 발이었다. 이는 올 시즌 MLB의 규정 변화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MLB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고 그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이 피치 타이머 도입이다. 긴장감 넘치는 경기 진행을 위해 투수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공을 받은 뒤 15초 내, 주자가 있을 땐 20초 내로 움직임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반할 경우엔 해당 투구를 자동 볼로 처리한다.

안타를 때려내고 있는 배지환. /AFPBBNews=뉴스1
같은 선상에서 투수는 주자가 1루에 있을 때 마운드에서 두 번만 이탈(픽오프)할 수 있다. 발 빠른 주자가 출루하더라도 투수의 견제가 제한되는 것이다. 더불어 주자와 내야수가 충돌해 부상을 입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2,3루 베이스 크기를 15인치에서 18인치로 늘리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이 배지환에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도 도루를 2개나 성공시킨 것도 우연의 일치라고만 볼 수는 없다. 야후스포츠는 "여러분은 올해 MLB에 다시 도루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것"이라며 새로운 베이스와 픽오프 규정을 그 이유로 꼽으며 "주자들은 개막일에 이러한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넓어진 베이스는 더 적극적으로 주루 플레이를 펼쳐야 할 이유라며 배지환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MLB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배지환의 스프린트 스피드(초당 8.83m)가 상위 10% 해당한다는 것도 소개했다.

지난해 배지환의 성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트리플A에서 108경기 동안 거둔 타율 0.289, 출루율 0.362, 장타율 0.420, 8홈런 30도루라는 성적과 1군에서 10경기 동안 기록한 타율 0.333, 출루율 0.405, 장타율 0.424, 3도루에 대해 상술하며 "배지환은 모터를 달 수 있고 출루할 수도 있으며 펀치력이 없는 것도 아니"라고 호평했다.

야후스포츠는 "배(지환)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걱정하지 말고 사용해보라. 그는 4%만이 활용하고 있다"며 "판타지 베이스볼 유저라면 피츠버그 같은 팀에서 8번 타자를 무시하는 건 당연하지만 그는 2차례 출루와 2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외야수 경험도 있어 곧 듀얼 포지션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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