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수학여행 갈 수 있나요" 3년 만에 북적이는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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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소세로 일상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학교에서 사라졌던 풍경도 하나둘씩 되살아나고 있다.
학교들이 지난해까지만 해도 설문을 통해서 안 가기로 결정한 곳이 많았지만 새학기가 되면서 새로 한 설문에서는 코로나19 안정세와 더불어 수학여행을 가기로 결정한 학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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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수학여행의 '수'자만 나와도 애들이 '저희 정말 가요?'라면서 엄청나게 좋아해요"
코로나19 감소세로 일상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학교에서 사라졌던 풍경도 하나둘씩 되살아나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수학여행과 수련회다.
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각 초·중·고(총 1천320교)에서 신청받은 수학여행(소규모테마형교육여행) 계획은 601개로 지난해 추진된 수(201개)보다 3배 늘었다. 수련회도 올해 640개가 접수되면서 지난해(143개)에 비해 4.5배 늘었다.
학교들이 지난해까지만 해도 설문을 통해서 안 가기로 결정한 곳이 많았지만 새학기가 되면서 새로 한 설문에서는 코로나19 안정세와 더불어 수학여행을 가기로 결정한 학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부터 2년간 초·중·고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수련회와 수학여행을 갈 수 없었다.
2022년부터 방역 지침이 완화돼 행사가 재개됐지만 실내마스크 착용 등 각종 제한과 유행 증가세로 참여율은 코로나19 이전처럼 높지 못했다.
이처럼 수학여행과 수련회를 가게 된 학교 분위기는 모처럼 설레고 있다.
서울 지역의 한 고등학교 담임 교사는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듣자마자 믿기지 않는다면서 매우 좋아했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제대로 된 체험활동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가게 돼서 아이들이 많이 설레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 지역 고등학교 교사인 최민재 전국중등교사노조 위원장은 "우리도 부산이랑 강원도로 가기로 했다. 고1, 고2 모두 간다"며 "지금 아이들도 중학교 때 거의 간 친구들이 없을 것이다. 모두 신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교실에서는 3년 만에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분위기도 관측된다.
다음 달에 수련회를 3년 만에 가기로 했다는 이영탁 공릉중학교 교사는 "벌써 축제를 준비하는 분위기가 관측된다"며 "담임 선생님이 반별로 장기자랑 프로그램을 만들고 아이들이 개별적으로 친구들과 춤이나 패션쇼를 1∼2주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이미 지난해 말 설문조사를 토대로 올해 수학여행을 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돼 아쉬워하는 분위기도 관찰됐다.
서울 마포구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딸이 수학여행을 안 가기로 했다니까 크게 실망했다. 좋은 추억거리가 됐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게 없어서 아쉽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많이 좋아졌는데 지금 조사하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학교들이 망설였던 것은 코로나19 3년 동안 교사들도 가보지 않아서 겁이 났던 것"이라며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가 종료됐다는 확신이 서면 언제든지 학교 자체적으로 조사해 수학여행을 가자고 신청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3월 조사에서는 수련활동은 999개 학교, 수학여행은 870개 학교가 간다고 응답한 바 있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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