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업에 60%대 가동률 조선소의 반전…HD현대중공업 ‘풀가동’ 중 [비즈360]

입력 2023. 4. 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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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그룹의 최대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60%대 가동률을 떨치고 조선소 모든 도크(선박 건조장) 풀가동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HD현대중공업 조선 부문의 가동률은 65.7%이다.

'노조 리스크'가 HD현대중공업 조선소 가동률에 악영향을 미쳤다.

현재 HD현대중공업 조선소의 9개 도크(선박 건조장, 해양플랜트 제외)는 꽉 찬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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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노조 파업으로 3년 연속 60%대 가동률
현재 9개 도크 꽉 찬 상태로 풀가동 중
9년 만 무분규 임단협 올해도 이어질지 주목
HD현대중공업 조선소 전경. [HD현대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HD현대그룹의 최대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60%대 가동률을 떨치고 조선소 모든 도크(선박 건조장) 풀가동에 들어갔다. 기록적인 수주 실적과 함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분규 임단협을 통해 풀가동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HD현대중공업 조선 부문의 가동률은 65.7%이다. 2020년(67.5%), 2021년(63.6%)에 이어 3년 연속 60%대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같은 HD현대 조선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88.4%), 현대삼호중공업(95.8%)은 물론 삼성중공업(조선 부문, 87%), 대우조선해양(94.6%)보다 낮았다. 중견 조선사인 케이조선 가동률(82.42%)보다 16.72%포인트 밀렸다.

‘노조 리스크’가 HD현대중공업 조선소 가동률에 악영향을 미쳤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랫동안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이 결렬될 때마다 파업을 반복했다. 2021년 임단협이 난항을 겪을 때도 노조는 부분 파업을 잇달아 진행했다. 지난해 4월 말에는 전면 파업을 강행했다. 파업이 장기화되자 당시 사내 협력사 대표들은 파업 중단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인력 이탈도 가동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HD현대중공업 임직원 수는 9791명으로 전년(1만19명) 동기 대비 228명 감소했다. HD현대 조선 계열사 중 유일하게 임직원 수가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현대미포조선(3024→3103명), 현대삼호중공업(3506→3778명) 임직원 수는 각각 79명, 272명 늘었다.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해 12월 울산 본사에서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하는 모습 [현대중공업 노조 홈페이치 캡처]

올해에도 노사 파업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년 만에 분규 없이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소는 사실상 풀가동되고 있다”고 했다. 현재 HD현대중공업 조선소의 9개 도크(선박 건조장, 해양플랜트 제외)는 꽉 찬 상태이다. 다른 작업장에서도 또 다른 선박의 블록이 만들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HD현대중공업에는 40여척의 선박이 동시에 만들어지고 있다.

풀가동되고 있음에도 배를 건조할 사람이 부족해지자 현대중공업은 인력 확보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협력사는 최근 약 800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했다. HD현대 조선 계열 3사는 향후 2000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추가로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내국인도 3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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