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미래 모빌리티다"…콘셉트카들의 향연 [서울모빌리티쇼]

김종성 2023. 4.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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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미니 '비전 어바너트'·포르쉐 '비전 357'·제네시스 '엑스 컨버터블' 등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한창인 가운데 전시에 참여한 완성차 업체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한껏 담은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BMW MINI 비전 어바너트가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1일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는 완성차 브랜드들이 총 10종의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BMW는 미니(MINI) '비전 어바너트(Vision Urbanaut)'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미니 비전 어바너트는 BMW가 공간에 대한 혁신적인 비전을 담아 모빌리티를 재해석한 가상 모델이다. 느긋함(Chill), 여행(Wanderlust), 분위기(Vibe) 등 세 가지 핵심 상황을 가정해 그에 따라 변화하면서 최적의 공간과 탑승 환경을 제공한다는 콘셉트다.

'느긋한 순간(Chill moment)'로 설정하면 차량이 휴식을 취하거나 온전히 집중하여 일할 수 있는 일종의 안식처가 된다. 다양한 자세로 뒷좌석의 아늑한 공간에 앉거나 누울 수 있으며, 실내 중앙의 원형 디스플레이는 아래를 향해 접혀 내려가 테이블 램프로 활용된다.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BMW MINI 비전 어바너트가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여행의 순간(Wanderlust moment)'은 주행하거나 자율주행 중인 상황을 위한 것으로, 실내가 운전하거나 탑승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공간으로 변화한다. 원형 디스플레이는 여행의 순간과 어우러지도록 경로, 관심 장소, 도착 시간 등과 같은 정보을 제공한다. 직접 운전하고 싶다면 미니(MINI) 로고를 손가락으로 터치해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불러내면 된다.

'분위기의 순간(Vibe moment)'을 활성화하면 측면 문이 열리고 앞유리가 위로 개방돼 차량 외부와 내부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장소가 구현된다. 중앙 원형 디스플레이는 미디어 컨트롤 센터로 탈바꿈하며,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그래픽 이퀄라이저가 차량의 앞면과 뒷면, 휠, 그리고 후방 루프에 재생돼 마치 즐거운 클럽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탑승객들이 원한다면 차량이 일종의 거대한 붐박스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BMW 관계자는 "미니 비전 어바너트의 핵심 콘셉트는 미니만의 '영리한 공간 활용'으로, 높은 전고와 다방면으로 손쉽게 이동 가능한 실내 구성으로 여유로운 공간을 창출한다"며 "배출가스를 내뿜지 않는 순수 전기 드라이브 시스템 또한 미니 비전 어바너트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엑스(X) 컨버터블' [사진=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최초의 컨버터블 콘셉트카 '엑스(X) 컨버터블'을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서 쿠페, 스피디움 쿠페에 이어 '엑스 콘셉트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이다.

'엑스(X) 컨버터블'은 지붕이 여닫히는 컨버터블의 특성을 활용해 '자연환경과 교감하는 운전 경험'이라는 제네시스의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모델이다.

제네시스의 고유한 디자인 언어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표현하면서도 컨버터블답게 하드톱 문루프(hartop moonroof) 등으로 뛰어난 개방감을 제공한다. 문루프는 컨버터블의 하드톱이 열리지 않더라도 차 내부로 햇빛이나 달빛이 들어올 수 있게 해 개방감을 느끼게 해주는 천장 유리 패널이다.

긴 보닛과 짧은 프런트 오버행(차체 끝에서 바퀴 중심까지 거리), 긴 휠베이스로 품격 높은 외관을 추구한다. 전면부의 긴 두 줄 헤드램프는 제네시스 고유의 크레스트 그릴(Crest Grille)을 재해석했다. 이는 전동화 시대에 맞춰 제네시스의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가 진화한 것으로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변모를 상징한다.

'파라볼릭 라인'은 후드에서 시작해 벨트라인을 지나 후면부 끝까지 원만한 곡선을 만들며 우아함을 발산한다. 휠은 에어로 디시 타입으로 제네시스 고유의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이 반영됐으며 주행 때 브레이크 열기를 빠르게 식힐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실내는 조작계와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로 콕핏을 설계했다.

현대자동차 '엔비전(N Vision 74)' [사진=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는 고성능 전기차의 미래를 보여주는 롤링랩(움직이는 연구소) 'RN22e'와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엔비전 74(N Vision 74)'를 선보였다.

'RN22e'는 현대차 N 브랜드의 첫번째 E-GMP 기반 고성능 차량이다. 2015년 N 브랜드 런칭 이후 꾸준히 추구해온 '운전의 즐거움'을 기반으로 하는 퍼포먼스 비전 3대 핵심 요소인 ▲곡선로 주행능력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 ▲일상의 스포츠카(Everyday Sports Car)를 잘 보여주는 모델이다. 현대차는 'RN22e'를 통해 선행기술을 시험하고 검증해 가까운 미래에 나올 전동화 N 양산차량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엔비전 74'는 현대차가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해 개발한 N 브랜드 최초의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이다. 수소전기차의 긴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속도가 최대 장점이다. 현대차가 1974년 선보인 '포니쿠페' 콘셉트카의 정신을 계승했다.

현대자동차 '엔비전(N Vision 74)' [사진=김종성 기자]

쌍용자동차에서 이름을 바꿔 새 출발을 선언한 KG모빌리티는 디자인 콘셉트 모델인 'O100', 'F100', 'KR10'을 대거 공개했다.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전기 픽업 모델인 'O100'은 단단해 보이는 차체 디자인을 기본으로 도시와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라이프 스타일을 누릴 수 있도록 실용성을 강조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F100'은 전통적인 SUV 본연의 담대한 이미지에 기계적이고 미래적인 감성을 더해 삶의 영역을 확장 시켜줄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자인을 제시한다.

다양하게 구성 가능한 키네틱 라이팅 블록 콘셉트는 소비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보다 발전된 디지털 제스처 프런트 디자인을 통해 KG 모빌리티의 EV 아이덴티티에 대한 방향성을 보여준다.

KG모빌리티의 준중형 SUV 디자인 콘셉트 'KR10' [사진=KG모빌리티]

KR10은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에서 강인함의 상징인 '코란도'의 유산을 이어받은 준중형급 정통 SUV로, 개발 단계에서부터 자동차 마니아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차량이다.

포르쉐는 창립 75주년을 맞아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카 '포르쉐 356'을 오마주한 콘셉트카 '비전 357'을 선보였다.

'356' 모델을 기반으로 일체형 형태를 갖춘 '비전 357'은 포르쉐 브랜드 유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과거, 현재, 미래를 균형 있게 결합한 차체 비율은 포르쉐 고유의 디자인 DNA를 반영했고, 그러면서도 디테일한 부분에는 포르쉐의 미래 디자인 철학을 시각화했다.

포르쉐 '비전 357' [사진=김종성 기자]

진보적인 미래 비전을 담아낸 향상된 라이트 시그니처가 눈에 띄는 특징이다. 또 현재 포르쉐 모든 모델과 마찬가지로 비전 357 전면에는 4 포인트 라이트 시그넷이 장착돼 있다. 헤드라이트의 라운드 디자인은 356의 조명 특징을 연상시킨다. '75주년' 기념 로고는 레이싱 카의 엔트리 넘버처럼 콘셉트카의 문과 전면부를 장식하고 있다.

레이싱 카로서의 면모도 갖췄다. 자연 흡기 6기통 박서 엔진을 탑재해 이론적으로 최고 출력 500마력의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고, 전기차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우성 포르쉐 시니어 익스테리어 디자이너는 "비전 357은 미래를 향한 콘셉트카로, 과거를 돌아보며 미래를 준비하는 포르쉐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올해 75주년을 맞아 일체형 디자인을 현대로 가져와 미래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보여주는 모델로, 전통과 혁신의 결합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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