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숲길 30선…최고 숲길은 ‘인제 자작나무숲길’[주말엔]
산림청은 봄을 맞아 ‘걷기 좋은 명품숲길 30곳’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강혜영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하루 정도의 산행이 가능하고 접근성이 좋아 국민이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숲길 중 산림 생태적,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고 자연적으로 잘 조성된 숲길을 ‘명품숲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2년도 산림청이 실시한 등산 등 숲길체험 국민의식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산행 인구의 89%는 등산 시간이 6시간 이하이고, 83%가 근교에 있는 산을 두 달에 한 번 이상 가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최우수 숲길로는 강원 인제군 인제읍에 있는 ‘인제 자작나무숲길(달맞이 숲길)’이 뽑혔다. 작은 계곡부에 자연적으로 조성된 숲길을 따라 늘어선 자작나무를 관찰할 수 있는 길이다. 숲길의 길이는 5㎞에 이른다.
우수 숲길로는 제주시 용강동에 있는 ‘숫모르 편백숲길’이 선정됐다. 한라산 자락 해발 600∼700m에 위치해 원시 식생을 관찰할 수 있어 산림 생태적 가치가 높은 숲길이다. 8㎞ 길이의 숲길을 걷다 보면 오랜 세월 동안 때 묻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백양산 나들숲길’도 우수 숲길로 뽑혔다.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에 있는 이 숲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편의시설이 잘 정비돼 있어 등산 초보자도 쉽게 걸을 수 있는 코스다. 길이는 31.5㎞로 긴 편이다.
장려 숲길로는 대구시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에 있는 ‘비슬산 둘레길(옥연지 송해공원 둘레길)’이 뽑혔다. 이 숲길은 옥연지의 수변에 조성된 둘레길이다. 담소전망대, 실소전망대, 폭소전망대 등 다양한 이름의 전망대를 만날 수 있고, 숲 주변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데크광장에서 좌측 산 방향으로 올라가면 대구 일원에서 유일하게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굴(금굴)이 있다.
충남 예산 광시면 동산리에 있는 ‘백제부흥군길 3코스(대련사∼대흥 의좋은형제공원)’도 장려 숲길에 선정됐다. 국가숲길인 내포문화숲길의 일부 구간으로 대련사, 임존성, 봉수산휴양림, 대흥 의좋은형제공원 등 역사·문화적 발자취가 많은 숲길이다.
또 장애인·노약자·임산부 등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고 유모차 등이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만수산 무장애 숲길(인천 남동구 만수2동)’, ‘안산 순환형 무장애 자락길(서울 서대문구 연희동)’도 명품숲길로 선정됐다.
이밖에 명품숲길 30선에 포함된 숲길은 다음과 같다.
▲선자령 등산로(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응봉산 등산로(덕풍계곡, 강원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잣 향기 피톤치드길(경기 가평군 상면 축령로) ▲걷고 싶은 숲길(경남 진주시 가좌동) ▲대관령 소나무숲길(강원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하늘길 둘레길(강원 영월군 산솔면 직동리, 상동읍 구래리) ▲울진금강소나무숲길(가족탐방로,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청풍호 자드락길(얼음골 생태길, 충북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 ▲회동호 치유숲길(부산 금정구 오륜동) ▲문수산 등산로(경기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 ▲원주 중앙근린공원 숲속둘레길(강원 원주시 무실동) ▲보은군 속리산둘레길(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속리산로) ▲대관령옛길(하제민원∼주막터∼반정, 강원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지리산둘레길 산동-주천(21코스, 전남 구례군 산동면 계천리~전북 남원시 주천면 배덕리) ▲큰마을저수지 둘레길(울산 동구 서부동) ▲항골숨바우길(강원 정선군 북평면 북평리) ▲오유밭길(도솔숲길, 강원 양구군 해안면 만대리) ▲솔마루길 울산대공원 코스(울산 남구) ▲사려니숲길(한라산둘레길 7구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국민의 숲 트레킹길(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산막이 옛길(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도초 팽나무 숲길(환상의 정원, 전남 신안군 도초면 지남리) ▲대전둘레산길 제5구간 계족산성길(대전 동구 비룡동~대덕구 장동)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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