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팀, 3번째 우승 노리는 이원정…"이번엔 느낌이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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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6년차에 3개팀을 거친 것도 흔치 않은데, 3개 팀에서 모두 우승을 한다면 어떨까.
'우승청부사'의 기운을 물씬 풍기고 있는 흥국생명 세터 이원정(23)은 주전 세터로 맛볼 우승 기회를 결코 놓칠 수 없다는 각오다.
우승을 눈 앞에 둔 이원정은 결과와 관계없이 올 시즌은 배구 인생에서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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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우승과는 확실히 다른 긴장감…기억에 남을 시즌"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 데뷔 6년차에 3개팀을 거친 것도 흔치 않은데, 3개 팀에서 모두 우승을 한다면 어떨까. '우승청부사'의 기운을 물씬 풍기고 있는 흥국생명 세터 이원정(23)은 주전 세터로 맛볼 우승 기회를 결코 놓칠 수 없다는 각오다.
지난 2017-18시즌 전체 2순위로 한국도로공사의 지명을 받은 이원정은 데뷔 첫 시즌부터 통합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비록 주로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베테랑 세터 이효희의 백업 세터로 빠르게 성장한 그에게 우승 경험은 소중했다.
2019-20시즌이 끝난 후 트레이드를 통해 GS칼텍스로 이적한 이원정은 이적 첫 시즌인 2020-21시즌 또 한 번 통합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에도 주전은 아니었고 안혜지의 뒤를 받쳐주는 백업 역할이었다.
그러던 그가 이번엔 '주전 세터'로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올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이원정은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고 적응기를 거쳐 안정감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대건설의 독주를 막고 정규시즌 역전 우승을 일궈낸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1, 2차전을 내리 따내며 우승 확률 '100%'를 잡았다.
이원정은 "처음 우승할 때는 정말 아무 생각도 없었다. 2번째 우승할 때는 우승 생각이 약간 들긴 했다"면서 "이번엔 확실히 다르다. 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사실 챔피언전까지 오는 과정도 험난했다. 새 시즌 김지원에게 밀려 '3번 세터'로 밀려난 이원정은 트레이드 이후 새로운 팀에서 주전으로 도약했지만 정규시즌 직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또 다시 신음했다.
늘상 잔부상을 달고 살았던 그였기에 이번에도 속상함이 컸다고.
이원정은 "항상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속상했다. 몸이 좋았던 때 다치면서 기분도 좋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사실 아직도 몸 상태가 완전하진 않다. 그는 "오늘(2차전)도 4세트까지 가면 힘들 것 같아서 3세트에 끝내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오히려 좋지 않은 경기력이 나왔던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아본단자 감독은 '주전 세터' 이원정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한 달 간 부상으로 코트를 안 밟았기 때문에 100%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면서 "그래도 차분하게 자신의 스타일을 찾고 있다. 경기를 뛸 수록 나아지고 있고 멘털에 중점을 두면 좋을 것 같다"고 말헀다.
이원정 본인도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1차전보다는 2차전이 조금 나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승을 눈 앞에 둔 이원정은 결과와 관계없이 올 시즌은 배구 인생에서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우승을 계속하는 것도 운이 따르니까 그런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저한테 그런 운이 있는 것 같은데 지난 2번의 우승보다도 훨씬 기억에 남는 시즌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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