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있어야 하나…” 2022 베리오스→2023 마노아 ‘토론토 개막전 악몽’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들의 개막전은 악몽인가. 2022시즌에 이어 2023시즌에도 웃지 못했다.
알렉 마노아(25)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 3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2볼넷 5실점했다.
34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이었다. 토론토가 10-9로 이기면서 마노아는 패전을 면했다. 그러나 1선발에 걸맞은 내용과 결과는 아니었다. 2022시즌 31경기서 16승7패 평균자책점 2.24로 맹활약했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투표 3위를 차지하면서 일약 에이스로 떠올랐다.
시범경기 5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을 제치고 개막전에 나갔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에는 한국과 일본 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한 토미 에드먼과 라스 눗바가 있다. 에드먼은 9번 유격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 눗바는 2번 좌익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했다.
올 시즌 토론토 선발진은 물음표가 있다. 개막전서 드러났듯, 마노아가 2년 연속 사이영급 활약을 펼친다는 보장은 없다. 아직 에이스 애버리지가 입증이 확실히 안 된 투수다. 시범경기서 반등 기미를 보인 베리오스와 가우스먼의 활약이 절실하다. 5선발 기쿠치 유세이도 부활 조짐이지만, 이적생 크리스 배싯은 살짝 불안했다.
토론토 1선발의 개막전 악몽도 계속됐다. 2022시즌의 경우, 베리오스가 4월9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실점으로 무너졌다. 류현진을 대신해 베리오스를 내세웠으나 실패한 케이스로 남았다.
토론토의 2020~2021년 개막전 선발투수가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단축시즌으로 열린 2020년 7월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서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4사사구 3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토론토 데뷔전이기도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2021년 4월2일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서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역시 노 디시전이었으나 2020년 개막전의 아쉬움을 다소 만회한 사례였다. 그런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던 2019년에도 3월19일에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유일한 개막전 승리 기록이다.
[마노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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