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싸우지도 말도 못하고 방류 없을 거라고... ‘日 용산 총독부 같다’더라”

김현주 2023. 4. 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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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왜 일본 언론에 꼼짝하지 못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방일 당시 회담 내용과 발언이 2주째 일본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며 "대통령실은 무엇을 그리 꽁꽁 감춰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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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민주 대변인 "2주째 지속되는 日 '언론 플레이'에 대통령실 적극 대응하지 않는 이유 무엇인가. 尹 발언·입장 투명하게 국민 앞에 공개하라" 요구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왜 일본 언론에 꼼짝하지 못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방일 당시 회담 내용과 발언이 2주째 일본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며 “대통령실은 무엇을 그리 꽁꽁 감춰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독도, 위안부 합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오염수 방류까지 지난 2주간 일본 언론과 대통령실이 벌이고 있는 진실공방의 주제는 하나같이 양국 간에 가장 민감한 사안들"이라며 "그러나 대통령실은 일본발 보도에 대해 부인만 할 뿐 일본 정부에 적극로 항의하거나 일본 언론에 오보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항의 대신, 국내 비판 무마용 해명만 발표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명 방식 또한 '대변인실 명의의 두 줄 문자메시지', '대통령실 관계자발' 전언에 불과하다. 이렇게 모호한 태도로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겠나"며 "대통령실과 여당 말대로 일본발 보도가 '가짜뉴스'이고, '오보 수준을 넘은 날조'라면, 2주째 지속되고 있는 일본의 ‘언론 플레이’에 대통령실이 적극 대응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안방 여포’인가”라며 “MBC의 외교참사 보도에 전용기 탑승까지 불허한 대통령실이 일본 언론에는 왜 꼼짝도 못 하나. 대통령의 발언조차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정부를 믿어 달라는 것은,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또 "정상회담이 끝난 뒤까지 일본에 일방적으로 질질 끌려 다니는 한심한 외교의 속사정이 대체 무엇인가”라며 “윤 대통령과 정부는 지금이라도 주요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과 입장을 투명하게 국민 앞에 공개하기 바란다. '무신불립', 믿음과 신뢰 없이는 무엇도 바로 설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이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밝힌 것을 지적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재명 대표(사진 가운데)는 이에 대해 "일본의 환심을 사자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그냥 포기하겠단 걸로 판단된다"며 "드라마 '카지노'에 호갱이라는 캐릭터 등장하는데, 자꾸 그 장면 떠오르는 것이, 서글프다"고 했다.

정청래(사진 왼쪽), 박찬대 최고위원은 빠르고 확실한 해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진짜 이 말을 한 거라면 빨리 해명, 수습하기 바란다"고 했고 박 최고위원은 "‘바이든 날리면’ 때처럼 어물쩍 넘길 생각 말고 확실히 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싸우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고, 그러지 않을 거라는 식의 얘기만 하고, 방류 없을 거라는 식으로만 얘기하면 그게 우리나라 대통령 맞나”라며 “그래서 사람들이 얘기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이 아닌 것 같다, 용산 총독부. 일본의 용산총독부 같다'라고 얘기한다"고 꼬집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일본 후쿠시마에서 아주 멀리 있는 나라도 원전 오염수 배출에 반대하고 수산물 수입에 반대한다”며 “그런데 후쿠시마 코 앞에 있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배출을 이해하며 침묵하고 수산물 수입 요구에 분노하지도 않는다면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 대한민국을 상식적 나라로 보겠나"라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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