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로 물든 뮤지컬...'비밀의 화원'[강진아의 이 공연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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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꽃향기 가득한 순한 맛 공연이다.
네게도 숨겨진 마음속 화원이 있다고, 닫혀있던 문을 똑똑 두드리며 환하게 웃어주는 얼굴을 하고 있는 작품이다.
입양을 위한 마지막 오픈데이 전날 밤 찰리는 모두 헛된 일이라며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고, 침울해하는 친구들을 위해 에이미는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비밀연극을 하자고 제안한다.
어느새 낡아진 책을 다시 펼친 이들은 그 속에서 울새를 따라 '비밀의 화원'을 발견하고 세상을 향해 희망찬 걸음을 내딛는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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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향긋한 꽃향기 가득한 순한 맛 공연이다.
국립정동극장에서 초연한 뮤지컬 '비밀의 화원'은 향기로 일단 압도한다. 흙내음에 달콤한 꽃향기가 코를 간지럽히며 실제 화원에 온 듯하다. 뮤게, 재스민꽃 등으로 조향한 '비밀의 화원'만의 향을 선사한다.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씨앗을 심으면 싹이 나듯이 봄이 오면 꽃이 피어나듯이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노래 가사는 마치 주문처럼 들린다. 삶에 긍정적인 기운을 채워주며 마음의 빗장도 스르르 열린다. 네게도 숨겨진 마음속 화원이 있다고, 닫혀있던 문을 똑똑 두드리며 환하게 웃어주는 얼굴을 하고 있는 작품이다.
1950년대 영국 보육원을 배경으로 네 명의 아이는 퇴소를 앞두고 있다. 입양을 위한 마지막 오픈데이 전날 밤 찰리는 모두 헛된 일이라며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고, 침울해하는 친구들을 위해 에이미는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비밀연극을 하자고 제안한다. 어느새 낡아진 책을 다시 펼친 이들은 그 속에서 울새를 따라 '비밀의 화원'을 발견하고 세상을 향해 희망찬 걸음을 내딛는 주인공이 된다.
이제 막 홀로서기를 하거나 새로운 변화를 마주한 이들, 이미 세상에 지쳐 웃음을 잃은 이들 모두의 마음속에 봄날을 불러온다. 희망과 행복을 말하는 뻔한 맛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단어들이 삶에 필요한 이유를 다시금 새겨준다. 한발 한발 내디디는,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처음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며 뭉클함을 안긴다.
극중극으로 네 명의 배우가 1인2역을 맡아 활약한다. 밝고 싱그러운 에너지가 강점인 홍나현과 유낙원이 명랑하고 거침없는 성격의 에이미와 메리를 오가며 매력을 발산한다. 임진섭과 정백선, 박선영과 종형, 류비와 박슬기가 각각 찰리와 비글, 데보라 역으로 나온다.
네 명의 캐릭터와 짝지어 감정을 표현해내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기타의 라이브 연주가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공연은 30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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