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과제는 정치 개혁… 다원화 없인 발전 어려워

유석재 기자 입력 2023. 4. 1.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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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중국의 탄생

클라우스 뮐한 지음 | 윤형진 옮김 | 너머북스 | 908쪽 | 5만2000원

지금과 같은 중국의 부상(浮上)은 1978년 덩샤오핑 집권 이후 45년 동안 이뤄졌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상식처럼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의 대표적 중국 사학자로서 존 페어뱅크나 조너선 스펜스 같은 대가(大家)의 계보를 잇는다고 평가받는 저자의 해석은 다르다. 청(淸) 제국에서 시진핑에 이르는 방대한 근현대사를 다룬 이 책은 1644년부터 거의 400년 동안 중국이 기나긴 현대화 과정을 걷고 있다고 보며, 그것은 또한 ‘서구적 근대화’의 길과는 다르다고 여긴다.

18세기 중반 세계 인구 3분의 1을 지배했고 최대 규모 경제를 운영했던 중국은 19세기의 내우외환으로 급격히 추락했으며 20세기 초 내전으로 곤경에 처했다. 그러나 가족 관계의 네트워크, 경제적 독립성과 제도적 혁신, 통치 구조 재편을 통해 흔들리는 세계에서 발 붙일 곳을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부상은 부분적이고 미완인 상태라면서, 중국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정치 개혁이라는 지적도 잊지 않는다. “정치 생활에서의 더 많은 다원주의와 더 높은 정도의 대중 참여가 없이는 더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상상하기 어렵고 미래의 정치 위기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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