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는 심장이 세 개, 남극빙어 피는 투명해

정상혁 기자 2023. 4. 1. 03: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심장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

빌 슈트 지음ㅣ김은영 옮김ㅣ아날로그ㅣ368쪽ㅣ2만원

오징어는 심장이 세 개다. 벌새의 심장은 1분에 1260회 뛴다. 송장개구리 심장은 겨울엔 얼었다가 봄에 다시 녹아 맥동한다. 열대어 제브라다니오의 심장은 20% 잘려나가도 완전히 복구된다. 미얀마 비단뱀은 심장을 크게 키울 수 있다. 심장이 뿜어내는 피 색깔도 제각각. 남극빙어는 투명, 투구게는 파랑이다.

동물학자인 저자가 생명의 중추 기관을 소개하는 심장 개론이다. 수백만 년 전부터 인류는 심장을 가장 소중한 장기로 여겨왔다. 영혼이 깃들어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cold-blooded(냉혈한)’나 ‘hot-blooded(열렬한)’ 등의 영어 표현처럼, 17~18세기 의학계는 심장에서 나온 혈액에 그 사람의 인성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심장과 마음의 연관성은 어느 정도 사실로 밝혀졌다. 정서적 충격이 심장 통증으로 이어지는 ‘타코츠보 증후군’이 그 예로, 발병 환자의 약 90%가 폐경 이후의 여성이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