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자회사 예스파워테크닉스, ‘SK파워텍’으로 사명 변경

SK㈜는 자회사 예스파워테크닉스가 전날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SK파워텍(SK powertech)’으로 사명을 변경했다고 31일 밝혔다.

SK파워텍은 2017년 설립된 국내 선도 SiC(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설계·제조 기업이다. SK㈜는 2021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약 1500억원을 투자해 SK파워텍 경영권을 인수한데 이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SK파워텍은 이번 사명 변경으로 세계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나아가 사업 파트너와의 협상력 강화 및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파워텍은 앞으로 신규 제품 개발 및 추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SK파워텍은 기존 포항 공장을 부산으로 이전, 오는 4월부터 신규 공장에서 상업 생산을 개시한다. 연산 웨이퍼 2만9000장 규모로 기존 대비 생산 규모를 3배 늘렸다.

SK㈜ 관계자는 “SK파워텍은 글로벌 톱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차세대 제품 개발 및 선제적인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SiC 전력반도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파워텍의 편입으로 SK그룹도 국내 최초로 SiC 웨이퍼 생산(SK실트론)부터 SiC 전력반도체 설계·제조(SK파워텍)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SiC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Si) 전력반도체 대비 약 10배에 달하는 높은 전압과 수 백도의 고열을 견디는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 효율을 약 7% 개선한 장점으로 기존 시장을 빠르게 대체해 가는 중이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