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당신들의 나라 외

입력 2023. 4. 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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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나라(이유, 문학동네, 1만4000원)=외국인들이 송환될 때까지 머무르는 외국인보호소를 방문하는 화자 ‘나’는 저마다 사연을 지닌 보호 외국인을 만나 그들 삶의 이야기를 접한다. 경험을 소설에 녹인 작가는 “보호소를 처음 방문했던 날 나는 줄곧 일직선으로 달리는 열차 안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방문이 계속되며 우리 안에 존재하는 이방인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회로 변화하는 우회로를 달리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랑의 꿈(손보미, 문학동네, 1만6500원)=젊은작가상 최다(네 차례) 수상 작가가 5년 만에 펴낸 신작 소설집. 주로 일인칭 시점으로 자진해서 납치당하고, 뭔가를 엿들으며 바깥을 향한 욕망을 표출하고, 기꺼이 배신자가 되는 10대 여자아이들의 내면을 긴장감 있게 그렸다.
경우 없는 세계(백온유, 창비, 1만5000원)=‘유원’, ‘페퍼민트’를 통해 청소년소설 분야에서 자리매김한 작가가 이번에는 10대 시절의 기억으로 고통받는 주인공 ‘인수’를 통해 가출청소년 문제를 다룬다. 여기저기 이용당하고 위험한 일에 거리낌 없이 가담하는 노동 현실부터 화장실과 폐건물을 전전하던 아이들이 모여드는 반지하방의 열악한 주거 현실까지,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처절한 생존 문제를 환기한다.
로봇 동화(스타니스와프 렘, 정보라 옮김, 알마, 1만8500원)=SF(공상과학)와 동화적 상상력을 동원한 단편소설집. 로봇이라면 갖춰야 할 미덕과 삶의 지혜, 우스꽝스러운 인물을 통해 웃으면서 얻을 수 있는 교훈들이 담겼다. 존재론적 관점에서 삶과 죽음의 차이를 가르는 심도 있는 질문이 오간다.
그로운(티파니 D. 잭슨, 김하현 옮김, 한겨레출판사, 1만6800원)=열일곱 살 가수 지망생인 주인공 인챈티드 존스의 꿈과 사랑을 미끼 삼아 정신적으로 지배하고 성적으로 착취하는 전설적인 R&B 가수 코리 필즈를 통해 권력을 가진 남성의 범죄를 묵인하고 피해자를 비난하는 세태를 지적했다. 오랫동안 미성년자 성착취를 저질러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은 가수 R 켈리의 사례를 차용했다.
한국과 일본, 역사 인식의 간극(와타나베 노부유키, 이규수 옮김, 삼인, 1만8000원)=일제강점기에 강제 동원된 한국인에게 일본 기업이 배상해야 한다는 한국 대법원 판결을 둘러싼 한·일 갈등을 계기로 양국 역사 인식의 대립이 어디서 연유하는지를 탐구한 결과물. 아사히신문 기자 출신 저자가 1911년까지 이어진 일본군의 의병 학살, 1923년 간토(關東)대지진 이후 벌어진 조선인 학살 등과 관련된 사료를 토대로 일본인의 역사 직시를 촉구한다.
치매에서의 자유(안드레아스 모리츠, 이원기 옮김, 에디터, 1만8000원)=흔히 알츠하이머병을 ‘노화 과정의 일부’로 누구도 손쓸 수 없는 불가항력의 질병이라고 믿는데 독일 의학자인 저자는 명백히 잘못된 인식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알츠하이머병의 근본 원인은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아니라 염증이라며, 완치할 수는 없어도 증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우리는 물속에 산다(요코미치 마코토 지음, 전화윤 옮김, 글항아리, 1만8000원)=마흔두 살에 주의력결핍장애(ADHD)와 해리성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진단을 받은 저자는 소통의 어려움을 겪으며 고교 때까지 따돌림을 당했지만, 사물뿐 아니라 지식수집욕이 강해 12개 언어를 할 수 있다. 발달장애인은 단지 다른 발달 특성을 갖고 있을 뿐이며, 그것이 비발달장애인의 속도로 만들어진 사회 환경과 마찰을 일으켜 ‘장애인’으로 분류될 따름이라고 설명한다.
나의 첫 차 수업(김진방, 얼론북, 1만7800원)=중국 베이징 특파원 시절 처음으로 차를 접한 후 그 매력에 흠뻑 빠진 저자가 “차 마시는 기쁨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쓴 책. 인류가 차를 마시게 된 배경과 역사, 차의 매력, 계절별로 어울리는 차, 다구와 다완 고르는 방법 등을 친절하게 소개한다.
왜 내 월급은 항상 부족한 걸까(데이비드 벅마스터, 임경은 옮김, 잇콘, 1만8000원)=‘왜 승진했는데도 월급이 이것밖에 오르지 않지?’ 등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의문이 들지만 대부분의 직장인은 월급이 어떻게 산출되는지, 또 그 과정이 공정한지 알기 어렵다. 나이키,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에서 급여 체계를 설계한 저자가 직원의 몸값을 측정하는 과정과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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