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살던 청춘의 추억 뉴런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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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가 그려진 카세트테이프 모양의 USB를 딱히 필요가 없음에도 충동구매 한다.
그냥 추억을 소환하는 카세트테이프 모양이라는 사실에 혹한 것이다.
1981년생으로 현재 워킹맘이며, 18년 차 기자이기도 한 작가가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을 되새김질한 뒤 활자로 풀어낸 '20세기 청춘'은 동시대를 살아간 이들의 추억 연결 뉴런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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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청춘/구가인/모로/1만5000원
작가는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가 그려진 카세트테이프 모양의 USB를 딱히 필요가 없음에도 충동구매 한다. 그냥 추억을 소환하는 카세트테이프 모양이라는 사실에 혹한 것이다.
에세이는 이런 ‘응칠’(응답하라 1997) 세대의 추억담으로 시작하지만, 드라마와 달리 이내 40대가 되기까지 성인이자 직장인으로서의 현실 이야기가 더해진다. 사실은 응칠의 속편에 가깝다.
작가는 선배들에 연민을 느끼는 동시에, 머리가 희끗희끗해져 염색약을 쓰기 시작하며 문장에 ‘요즘’을 붙이는 자신을 후배들이 어떻게 바라볼까 고민한다.
더할 나위 없이 진귀한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건 흐뭇한 일이지만, 워킹맘으로 사는 삶은 마치 비싼 돈을 들여 떠나는 오지 여행처럼 쉽지 않다. 안타깝게도 우리 삶에서 봄은 짧고 화사한 벚꽃은 금방 시든다. 그래서 어릴 적 추억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저릿한지 모른다.
파스텔톤 청춘이 지난 후의 대목에선 한층 버거워진 삶의 무게가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너무 무거워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작가는 위트 있게 현실의 문제를 풀어내며, 20세기 청춘들에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다.
엄형준 선임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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