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크리닝] '길복순' 스타일리쉬의 정점을 찍는 액션과 미술, 전도연X변성현이 만들어 낸 수작 ★★★☆

김경희 2023. 3. 31. 23: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부살인'이 본업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이벤트 회사인 MK ENT. 소속 킬러 '길복순'(전도연)은 '작품'은 반드시 완수해 내는 성공률 100%의 킬러이자, 10대 딸을 둔 엄마다.

MK ENT. 대표 '차민규'(설경구)의 재계약 제안의 답을 미룬 채, 마지막 작품에 들어간 '복순'은 임무에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된 후, 회사가 허가한 일은 반드시 시도해야 한다는 규칙을 어기게 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줄거리

iMBC 연예뉴스 사진

‘청부살인’이 본업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이벤트 회사인 MK ENT. 소속 킬러 ‘길복순’(전도연)은 ‘작품’은 반드시 완수해 내는 성공률 100%의 킬러이자, 10대 딸을 둔 엄마다. 업계에서는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에이스지만, 딸 ‘재영’(김시아)과의 관계는 서툴기만 한 싱글맘인 그는 자신과 딸 사이의 벽을 허물기 위해 퇴사까지 결심한다. MK ENT. 대표 ‘차민규’(설경구)의 재계약 제안의 답을 미룬 채, 마지막 작품에 들어간 ‘복순’은 임무에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된 후, 회사가 허가한 일은 반드시 시도해야 한다는 규칙을 어기게 된다. 그 소식을 들은 MK ENT.는 물론, 모든 킬러들의 타겟이 되고야 마는데… 죽거나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시작된다!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 비포스크리닝

'청춘 그루브', '나의 PS 파트너',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까지, 본인이 직접 쓰고 연출하며 '스타일리쉬한 영화'의 대명사가 된 변성현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 영화다. 변성현 감독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2017년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되었으며 '킹메이커'로 2022년 백상예술대상과 대종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스타 감독이 되었다. 이번 영화 '길복순'으로도 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스페셜 부문에 초청되며 배우 전도연의 또 다른 면모를 세계 관객들에게 알렸다.

변성현 감독이 밝힌 이 영화의 시작은 전도연이었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다가 아니라 전도연이라는 배우로부터 출발했다"라며 전도연의 첫 액션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최근 TV드라마 '일타스캔들'로 50대 여배우도 로맨스 여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걸 당당히 증명해 낸 전도연 뿐 아니라 '불한당' 부터 세 작품 연속으로 변성현 감독의 작품 속 남자 주인공을 맡아온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김성오, 이연 등 개성있는 배우들이 총 출연해 기대감을 높인다.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 애프터스크리닝

변성현 감독은 요즘 영화팬들이 뭘 원하는 지를 너무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거대한 규모의 킬러 회사나 청소년 자녀가 있는 엄마 킬러, 킬러들 사이의 등급, 청부살인 회사의 3대 원칙 등 설정도 특이했지만 첫 장면부터 등장하는 특급 카메오의 설정은 허를 찔렀다. 보통 이런 카메오들은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깜짝 등장하지 않나? 그런데 시작부터 파격적인 설정으로 등장한 카메오는 '불릿 트레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인상적이고 감각적인 대사와 액션으로 강렬하게 홀린다. '이건 반칙 아닌가?' 싶은데, 이런 반칙은 영화 중간중간에 말문이 막히거나 묘수가 없어 보일때쯤 툭툭 튀어나오며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전도연의 액션은 초반보다 후반으로 갈수록 더 매끄럽고 유연해 보이는데, 후반에서는 전도연 만의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는 액션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액션에 있어서 놀라운 발견은 이연 배우에게도 있었다. 이연의 등장 시퀀스도 인상적인데 이런 주변 인물들이 너무 매력적으로 빛이 나기에 영화를 한번 더 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액션씬의 연출도 기존의 연출과 크게 달랐다. 싸움을 하기 전 머리속으로 그려보는 수 많은 경우의 수들을 직접 보여주는 연출은 관객들이 등장인물의 심리에 대해 상상력의 풍선을 점점 부풀리며 따라갈 수 있게 해 주었다. 특히 마지막의 액션은 이런 연출로 인해 극강의 화려함도 안겨준다.

설경구, 이솜의 연기에서 묻어나는 감정의 미묘한 변화는 칼날의 예리한 부분 같았다. 이런 섬세한 감정 연기도 있었기에 액션과 밸런스가 맞춰지는 것. 또한 쉽지 않았던 설정을 연기했던 김시아도 놀라웠다. 이 친구의 다음 작품은 뭐가 될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배우가 될지 몹시 기대가 된다.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은 미술에도 있다. 분명 우리가 알고 있는 서울의 어느 풍경 같은데 평행세계 속 다른 세상같이 꾸며내어 익숙한 듯 생경한 느낌을 전한다. 그러다보니 이야기도 그림도 '진짜 저런 일이, 진짜 저런 곳이 있을 수 있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시각적인 부분에서 한치의 아쉬움은 찾아 볼수 없는 영화다.

다만 전도연과 구교환의 관계성이나 설경구와 이솜의 관계성은 살짝 혼란스러운 부분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이들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분들이 많아질 것 같다.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이자 10대 딸의 싱글맘인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을 앞두고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길복순'은 3월 3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Copyright © MBC연예.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