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도 학교 비정규직 파업…69곳 급식 중단

신건 2023. 3. 3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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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하라며 오늘 하루 파업을 벌였습니다.

학교에선 급식이 제공되지 않으면서 학생들은 도시락이나 빵 같은 대체급식으로 끼니를 때웠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하나 둘 교실 책상 위에 올려놓습니다.

유부초밥과 김밥 등 메뉴도 가지각색.

같은 시간 평소라면 점심을 먹으려는 아이들로 가득찼을 급식실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급식조리원을 비롯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늘 하루 파업을 벌이면서 울산의 초·중·고등학교 69곳의 급식이 중단됐습니다.

지금 시간이 11시를 살짝 넘긴 시간인데요,

평소라면 급식준비로 바빴을 시간이지만,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조리실이 한산하기만 합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지난해부터 임금체계 개편과 근로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해를 넘겼는데도 협상에 진척이 없자 전국적으로 파업에 나선 겁니다.

[지연옥/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울산지부장 : "학교 비정규직 모두가 똑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각 시도마다 임금이 다르고, 직종마다 기준이 없는 임금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이야기하고 있는데 입장변화가 없어서 파업에 나서게 됐습니다."]

울산시교육청은 급식조리원과 돌봄교실 교사 등 124개 학교 621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시교육청은 파업대응상황실을 가동해, 교육 현장에 지장이 없도록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정남/울산시교육청 급식팀장 : "파업 참가자 규모에 따라서 급식식단 간소화 운영이라던지 개인 도시락 지참이라던지 빵 우유 등 대체식 제공으로 급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비연대는 다음 주부턴 다시 업무에 복귀하지만 교육청과의 협의에 진전이 없으면 추가 파업을 고려한단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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