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인기가수 내한공연 즐기려다… 불법체류자 158명 잡혔다
태국의 한 유명 가수가 자신의 내한 콘서트에 온 불법체류자들이 대거 체포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그는 결국 이후 예정된 공연을 취소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태국 타이라스, 더타이거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클럽에서 태국 가수 암 추띠마의 공연이 열렸다. 이곳엔 많은 태국 팬들이 몰렸고 그중에는 태국인 불법체류자들도 다수 있었다.
당시 한국 경찰은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클럽과 주변에 검문을 실시해 불법체류자 158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추방 절차를 위해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당국은 이들에게 각각 80만 바트(약 3061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30일 인천출입국외국인청도 지난 26일 오전 2시쯤 불법체류자 83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중 80명이 태국인이고 나머지 3명은 라오스인이다. 인천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단속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강제퇴거 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불법 체류 외국인을 고용한 클럽 업주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일로 암 추띠마는 26일 예정돼 있던 충남 천안 공연을 취소하고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또 소셜미디어 틱톡을 통해 이번 일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한국에 있는 모든 태국인들을 응원한다. 힘들면 쉬길 바란다. 태국 가족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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