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불복 前브라질 대통령, 석달만에 귀국

자이르 보우소나루(68) 전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 체류 석 달 만에 브라질로 귀국했다.
30일(현지 시각) CNN브라질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도 브라질리아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귀국 후 곧바로 자유당 행사에 참석한 그는 당원들에게 “지금은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룰라의 노동당이) 집권하고 있지만, 그들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것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며 정계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사실상 밝혔다. 그는 “경험 있는 사람으로서 나의 당을 도울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브라질 전역을 돌며 자유당 유세에 나설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작년 10월 대선에서 패배한 뒤 승복 선언을 하지 않다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취임하기 이틀 전인 12월 30일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 체류 중이던 지난 1월, 그의 지지자들이 브라질리아의 의회와 대법원, 대통령궁 등 입법·사법·행정 3부 건물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는 등 대선 불복 폭동 사태를 일으켰다. 외신들은 이를 2021년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일으킨 1·6 의사당 난입 사태와 비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브라질 검찰은 폭동을 선동한 혐의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수사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보우소나루는 그 사태는 자신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보우소나루는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귀국 후 야당 세력을 이끌면서 대선 불복 폭동을 선동했다는 비난과도 맞서 싸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별개로 보우소나루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등에서 받은 수십억 원 상당의 사치품을 불법 반입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보우소나루가 2019년 사우디를 국빈 방문했을 때 왕실이 사치품 3상자를 그에게 선물했다는 것이다. 브라질 연방검찰은 이 가운데 2상자는 브라질 세관에 접수됐지만 나머지 하나는 여전히 보우소나루 소유로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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