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바드 수술 환자 혈전 치료에 성공
심부전은 심장이 기능적·구조적 이상으로 인해 충분한 혈액을 몸 전체에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호흡곤란, 부종,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 국내에서도 심장의 좌심실 기능을 돕는 펌프를 삽입해 전신에 피를 공급하도록 도와주는 좌심실 보조장치(엘바드, LVAD) 치료가 가능해졌다.
서울성모병원에서 시행한 엘바드 수술 환자의 성공적 치료 사례가 국제학술지(유럽심장학회지) 온라인판에 최근 보도됐다. 심뇌혈관병원 순환기내과 윤종찬(교신저자)·이소영(제1저자), 영상의학과 장수연(공동저자) 교수팀은 최근 엘바드 수술 환자에서 발생한 대동맥 근위부(대동맥 판만 바로 위쪽) 혈전을 다학제 접근을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했다고 밝혔다
70대 환자는 심근경색 후 허혈성 심근병증으로 인한 심부전 증상 악화로 1년에 세 차례 이상 입원했고, 심장이식을 대체하는 근본적 치료로 엘바드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11일째, 대동맥 판막 바로 윗부분에 큰 혈전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등 다학제 협진을 통해 혈전 제거를 위한 재수술을 하기보다는 엘바드 펌프 속도 조절 및 항응고제 치료를 우선하여 조절해 보기로 했다. 엘바드 펌프 속도를 조절하여 혈전으로 인한 전신 색전증이나 심근경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 결과, 3주 후 혈전은 사라지고 환자는 특별한 부작용이나 합병증 없이 호전되어 퇴원했다.
윤 교수는 “최근 연구에서 좌심실 보조장치 시행 시의 2년 생존율은 84.5%이며, 심각한 뇌졸중이나 펌프 교체 등 주요 합병증 없는 2년 생존율도 76.9%로 고위험 심장이식 환자의 성적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만큼 좌심실 보조장치 치료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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