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이 건방지다' 집단폭행한 고교생 10명 송치…폭행 대물림은 조사 중

김용구 기자 2023. 3. 3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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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한 고교 기숙사에서 신입생을 집단 폭행한 상급생 10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산청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해당 학교 2·3학년 학생 10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재학생 6명이 과거 졸업생들이 학교폭력을 행사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답했으며 재학생 3명은 직접 피해를 목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청은 학교폭력을 인지하지 못한 경위, 축소·은폐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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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기각·학교 인적사항 제공 거부
전수조사서 일부 '학폭 대물림' 진술

경남지역 한 고교 기숙사에서 신입생을 집단 폭행한 상급생 10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남경찰청. 국제신문 DB


산청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해당 학교 2·3학년 학생 10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말투나 호주머니에 손을 넣는 행동이 건방지다’는 이유로 1학년 A(16) 군을 3학년 방으로 불러 가슴과 배 등을 주먹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폭행 직후 2학년 방에서 물을 주며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보복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A 군은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이런 사실은 주말을 맞아 귀가한 A 군의 상처를 본 학부모가 학교와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일부 가해 학생에 대해 구속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검찰이 피의자 조사 완료 이후 신청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또 학교 측에 가해 학생 인적 사항 등을 요구했지만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앞서 경남교육청은 전수 조사를 벌여 폭행 대물림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재학생 6명이 과거 졸업생들이 학교폭력을 행사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답했으며 재학생 3명은 직접 피해를 목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청은 학교폭력을 인지하지 못한 경위, 축소·은폐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감사 결과에 따라 학교폭력을 인지하지 못한 기숙사 사감 등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폭에 대한 수사 의뢰가 추가로 접수되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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