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산불, 담배꽁초 화재 혐의자 검거… 29ha 태우고 20시간만에 주불 진화

31일 새벽 경기 포천시 영북면 한 야산에서 산불진화대원들이 불을 진화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3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화천ㆍ포천ㆍ제천에서 발생한 산불 대응을 위한 관계기관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포천시 영북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20시간 만에 진화 완료됐다. 소방 당국은 담뱃불 실화로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혐의자를 검거한 상태다.

31일 산림청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지난 30일 오후 2시 17분쯤 포천시 영북면 운천리 야산 공동묘지 부근에서 발생했다. 당국은 같은 날 오후 4시 50분 산불 1단계를 발령했으며 초대형 헬기를 포함한 장비를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해가 진 후 헬기가 철수한 후에도 소방관과 산불 진화대원, 드론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펼쳤다.

이날에도 해가 뜬 뒤 다시 헬기를 동원한 진화 작업을 벌여 오전 10시 30분쯤 진화가 완료됐다. 이틀간 진화 작업에는 헬기 22대, 진화 장비 37대,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소방관 등 인원 1천 179명이 동원됐다. 이 불로 임야 29ha가 불탔으며, 기타 인명·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현장 상황이 마무리되는 대로 실화 혐의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발생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