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의 구멍 外[새책]
고고의 구멍
행성 ‘망울’ 한 마을엔 쌍둥이만 살 수 있다. 홀로 태어난 ‘고고’가 추방될 상황에 놓였다가 혼자 태어난 ‘노노’와 짝을 이루며 마을에 남는다. 노노가 마을을 떠나자 마을 밖으로 쫓겨난 고고는 가슴에 생긴 구멍 때문에 먹을 수도 없어 죽어간다. 현호정 지음. 허블. 1만5000원
당신들의 나라
강제퇴거명령을 받은 외국인들이 송환될 때까지 머무르는 ‘외국인보호소’를 방문하는 화자 ‘나’의 이야기다. 나이지리아서 종교 분쟁으로 부모를 여의고 한국으로 도피해온 인물 등 여러 국가에서 온 인물들을 통해 “이방인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회”를 이야기한다. 이유 지음. 문학동네. 1만4000원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미국 작은 마을 소웰베이의 ‘아쿠아리움’에 사는, 인간에게 염증과 분노를 느끼는 문어의 이야기다. 글도 읽을 줄 아는 이 문어는 유리 수조 너머 인간을 관찰하며 지낸다. 청소부 할머니 토비가 전선에 뒤엉킨 문어를 구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셸비 반 펠트 지음. 신솔잎 옮김. 미디어창비. 1만8000원
서로 사랑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
196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종해의 시력 60년을 기념하는 시집. 이어령, 김광림, 박남수, 박목월 등 한국 문학사에 이름을 올린 이들의 죽음에 대한 회상과 그리움을 시어로 풀었다. 일상에 어른거리는 죽음의 그림자와 함께 피붙이들이 주는 작은 기쁨들도 노래한다. 문학세계사. 1만3000원
건달바 지대평
작가 구자명이 25년에 걸쳐 쓴 ‘건달 연작’ 6편을 묶었다. ‘건달바’는 향기만 먹고 살며 음악을 관장하는 천신으로, 우리말 ‘건달’의 어원이기도 하다. 작가는 아버지 구상 시인 덕에 어렸을 때부터 ‘예술가형 인간’이 많은 환경에서 자랐다고 한다. ‘자칭 건달’ 지대평의 삶을 그린다. 나무와숲.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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