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지난해 멀리 떠난 母 생각에 울컥‥결국 녹화 중단 ('제목없음')

[OSEN=최지연 기자] 방송인 정형돈이 어머니를 생각하며 울컥했다.

31일, 정형돈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정형돈의 제목없음TV'에는 '사회복지사 얘기 듣다 도니 오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정형돈은 장애인 재활 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안명국 사회복지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안명국 씨는 자신이 들어봤던 여러 폭언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사회복지사는) 닦아주는 직업이잖아요"라는 말을 들어봤다며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셔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형돈은 "이건 무지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 진짜 너무 열이 받는다"고 반응, "이런 말을 진짜 얼굴에 대고 직접 하냐"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정형돈은 "저라고 장애인이 안 된다는 보장이 없잖냐. 그 누구도"라며 "아프신 분들 간호하는 게 자식들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거 못하는 일이다. 그 어려운 일을 어찌됐든 박봉의 월급으로도, 따뜻한 마음으로 도와주시는 분들에게"라며 화를 냈다.

안명국 씨가 밝힌 가장 센 폭언은 "네가 아무리 X고생해도 쟤(회원)들은 안 변해"였다고. 그는 "병원에 가면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있을 것 아닌가. 저희도 마찬가지다. 저 사람이 변할 것이고,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한다는 생각이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이에 정형돈은 "사람은 희망을 먹고 산다"며 "어머님 재활 받으실 때, 육체적으로는 기능이 이미 많이 없다고 봐도 된다. 그런데 그게 희망이다"라며 울컥했다.

그는 "'연하치료'라고 있다. 저희 어머님이 말씀을 못하셨고 혀를 사용 못하니까 삼킬 수도 없다. 그래도 돌아가시기 전까지 거의 계속 했다. 그게 희망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들' 그 목소리 하나 들어보려는 그 희망 때문이었다. 저희 어머님도 그 말 꼭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 희망으로 사는 건데 그런 희망을. 희망의 불씨를 꺼뜨리면 어떡하나"라고 말하고는 결국 녹화를 잠시 중단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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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형돈의 제목없음TV' 영상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