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도시’가 지향해야 할 가치는?
[KBS 제주] [앵커]
민선 8기의 핵심 정책인 15분 도시는 도보나 자전거로 15분 안에 생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인데요,
중앙정부를 비롯해 15분 도시를 꿈꾸는 다른 지자체와 함께 바람직한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인구의 5분의 1이 몰려 있는 세계적인 대도시 서울.
정작 합계출산율은 전국 최저 수준인 0.59명에 불과해 행복한 도시인지는 의문입니다.
동네가 사라지고 모든 시설이 한 곳에 밀집되는 물리적 공간 중심의 도시 계획도 원인으로 꼽히는데, 대안으로 떠오른 게 바로 도시를 여러 개의 생활권으로 나눠 다양성을 회복하는 15분 도시입니다.
[백진/교수/서울대 건축학과 : "자유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도시를 환원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스템들이 정착되도록 만들어나갈 때 전제하는 것입니다. 15분 도시가 지향하는 것은 이거라고."]
제주보다 먼저 15분 도시를 추진하고 있는 부산시는 관계의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기존 시설들을 보행 생활권에 포함하면 주민 간 소통이 활성화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김소영/부산시 15분도시기획단장 : "핵심은, 저희들이 잡는 핵심은 커뮤니티 회복입니다. 우리 15분 도시는 단순히 정책 수단을 넘어서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갈 것인가 고민하는)."]
정부도 기존의 물리적 공간 중심이 아닌 생활권 도시계획을 제도화할 계획이라며, 다만 제주는 도시가 넓고 일정 기간만 체류하는 '생활인구'가 많은 특징을 고려해 생활권을 마련해달라고 조언했습니다.
[윤의식/국토교통부 도시정책과장 : "15분 도시를 제주에 적합하게 만드는 노력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이 대도시에 적합한 그런 모형보다는."]
제주도는 앞으로 제주만의 생활권을 마련하기 위해 도민참여단도 본격 운영할 예정인 가운데, 도민이 행복한 도시의 모습과 가치를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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