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구속...'계엄 문건' 수사 속도 낼 듯
[앵커]
5년여 만에 귀국한 이른바 '계엄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구속됐습니다.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 때는 제외했던 '계엄 문건' 관련 내란음모 혐의의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박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연 법원은 4시간도 지나지 않아 구속을 결정했습니다.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혐의가 중하고, 5년 넘는 해외 도피로 구속 필요성이 크다는 검찰의 손을 들어준 셈입니다.
앞서 검찰은 조 전 사령관을 인천공항 도착 직후 체포해 이틀 동안 밤늦게까지 조사를 벌여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영장에는 조 전 사령관이 지난 2016년 보수성향의 법정단체인 자유총연맹의 회장 선거에 개입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집회에 기무사의 인력과 자금을 동원했다는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핵심 의혹인 '계엄 문건'과 직접 관련된 내란음모 혐의는 빠졌습니다.
혐의 입증을 위해서는 문건이 실제 이행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증거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조 전 사령관이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면서 검찰은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조현천 / 전 국군기무사령관 : (한민구 전 장관에게 보고하셨나요?) 그것은 수사를 통해서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계획대로 조 전 사령관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향후 '계엄 문건' 관련 수사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문건 작성 경위와 목적, 어디까지 보고가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전망입니다.
조 전 사령관은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이 기각될 경우 계엄령 선포와 무장병력 투입을 검토한다는 내용의 문건 작성을 지시한 의혹의 핵심 인물입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교안 당시 권한대행 등 '윗선' 수사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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