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열린 벚꽃축제…“이번 주말 절정”
[KBS 전주] [앵커]
코로나19로 한동안 멈췄던 벚꽃축제가 4년 만에 열리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은 만개한 꽃을 보며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김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읍천변이 온통 하얗게 물들었습니다.
길을 걷는 상춘객들 머리 위로 어여쁜 꽃비가 쏟아집니다.
엄마와 마실 나온 어린 딸도, 나들이 나선 청년들 얼굴에도 웃음꽃이 떠나질 않습니다.
[유영재·김태랑/광주시 북구 : "4년 만에 벚꽃축제를 한다고 해서 되게 기대를 하고 왔고요. 벚꽃이 만개해 있고 딱 축제도 하고 있어서 재밌게 놀다 갈 것 같습니다."]
포근함마저 깃든 벚꽃 천변엔 설레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보고 또 봐도 그리운 손녀와 만난 할머니, 할아버지는 봄 내음 일렁이는 분홍빛 꽃잔디를 배경 삼아 부지런히 추억을 담습니다.
[고오목/부안군 백산면 : "못 나가고 그러니까 답답하기는 했는데, 4년 만에 이렇게 꽃 구경 나와서 진짜로 좋고..."]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벚꽃축제가 4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시민 대부분은 마스크를 벗은 채 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
흩날리는 꽃잎 덕에 가득한 봄 기운은 전주 도심도 마찬가지.
꽃길 따라 늘어선 플리마켓을 둘러보는 시민부터,
["우리 모두 다 함께 노래해~ 짝짝!"]
선생님 손잡고 노래하는 아이들까지, 온몸으로 봄을 만끽합니다.
[신진미/어린이집 교사 : "아이들이랑 마스크 끼고 항상 야외 활동했었는데 마스크 벗고 처음으로 나온 것 같아요. 꽃도 보고 행사도 같이하니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지난주 꽃망울 튼 벚꽃은 이번 주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황인우/전주기상지청 예보관 : "2월과 3월 고기압 영향 속에 맑고 포근한 날이 이어지면서 벚꽃이 빨리 폈는데요. 작년과 비교해 8일, 평년과 비교해 12일 빠르게 개화하였습니다."]
맑고 포근한 주말 내내 전북 곳곳에서 벚꽃축제도 이어집니다.
이번 주 익산 배산공원 축제를 시작으로 순창과 군산, 김제, 고창 등에서 꽃 맞이 행사가 한창이며, 주말 사이 부안과 전주 한내로에서도 벚꽃축제가 막을 올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김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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