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10cm 위력·구창모 주춤…한국 영건 에이스들 ’극과 극’ 언제까지

2023. 3. 3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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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월은 극과 극이었다. 그러나 이 흐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현 시점에서 한국야구 최고의 영건 에이스는 안우진(키움)과 구창모(NC)라는데 이견이 없다. 광현종의 뒤를 이을 에이스이고, 이미 어느 정도 능력을 검증 받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안우진은 올해 명실상부한 한국야구 최고투수임을 입증하려고 한다.

안우진은 2022시즌 30경기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로 맹활약했다. 196이닝 동안 224개의 탈삼진에 WHIP 0.95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서도 활약은 계속됐다. 2023년에만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더해 232⅔이닝을 소화하고도 끄떡없었다.

WBC 출전이 좌절되면서 좋았던 점도 있다. 피로도 관리다. 안우진은 기본적으로 2022시즌과 같은 루틴으로 2023시즌을 준비했다. 불펜투구도 늦게 시작했다. 아무래도 소속팀에서 철저히 컨디션을 관리하면서 피로 누적이란 리스크를 사실상 털어낸 모양새다. 물론 정규시즌에 들어가서 지켜봐야 하겠지만, 시범경기서는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0.75로 명불허전이었다.

안우진은 팔 스윙 시작을 지나치게 뒤에서 하는 걸 경계, 옆구리에서 팔을 드는 것을 신경 쓰면서 던진다고 털어놨다. 한화 손혁 단장이 키움 사령탑 시절 안우진에게 줬던 팁이다. 스윙은 간결하게 하되, 릴리스포인트가 올라가면서 최근 수직무브먼트가 10cm가량 올라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제 하이패스트볼 구사는 물론이고, 변화구의 위력까지 배가할 수 있다. 150km대 후반의 구속과 각 구종의 커맨드만으로도 무적인데, 수직무브먼트의 이점까지 살린다. 올 시즌에도 ‘언터쳐블’ 퍼포먼스가 기대되는 이유다. 부상만 조심하면 된다.


반면 구창모의 2023시즌 출발은 다소 좋지 않다. WBC 대표팀에서 광현종의 모든 걸 배우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지만,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 투손 대표팀 캠프에서도 페이스가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WBC서는 2경기서 1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했다.

디셉션이 좋고, 구종별 품질이 빼어난 구창모 고유의 모습이 아니었다. KBO리그 시범경기서도 좋지 않았다. 20일 창원에서 안우진과의 맞대결 판정패 포함, 2경기서 8이닝 8피안타 6탈삼진 3볼넷 4실점 평균자책점 4.50으로 좋지 않았다. 투구의 탄착군도 일정치 않았고, 뭔가 날리는 느낌도 있었다. 사실 1월부터 제주도 개인훈련을 통해 철저히 시즌을 준비했다. 현 시점에선 정비가 필요하다.

NC 새 외국인투수 에릭 패디는 올해 10개 구단 뉴 페이스 투수들 중에서도 최상위급으로 꼽힌다. 그러나 구창모의 위력이 극대화될 때 패디~구창모~테일러 와이드너의 1~3선발이 타 구단에 이점을 갖는다. 그러나 현실은 구창모는 반등해야 하고, 와이드너는 허리가 좋지 않아 시범경기 막판 일정도 소화하지 못했다. 아픈 곳은 없는 구창모의 4월 반등이 절실하다.

건강하면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자체 조정능력도 갖춘 투수다. NC는 당장 내달 2일 대구 삼성전에 구창모를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표해야 하는 두 토종에이스의 극과 극 그래프가 4월에는 또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 구창모의 행보가 여러모로 관심사다.

[안우진(위), 구창모(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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