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역이 전시관”…비엔날레 ‘파빌리온’ 관심

하선아 2023. 3. 3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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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일주일 뒤면 열네 번째를 맞는 광주비엔날레가 개막합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해외 문화기관들이 참여하는 위성전시인 '파빌리온' 전시인데요.

역대 가장 많은 9개 나라가 참여하면서, 비엔날레 기간 광주 도시 전체가 전시관으로 변신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닷속을 헤엄치는 고래와 물고기들, 카메라로 고래를 촬영하는 인간.

캐나다 원주민인 이누이트 예술가의 작품으로, 대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마치 동화책을 보듯 예쁜 선과 색으로 담아냈습니다.

광주 이강하 미술관 캐나다 파빌리온에선 국내 최초로 이누이트 예술가들의 작품 90여 점이 선보입니다.

[윌리엄 허프만/캐나다 파빌리온 큐레이터 : "과연 대중들이 이 작품들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굉장히 흥분됩니다. 29명의 작가 91개의 작품들이 선보이게 되는데 다양한 이야기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겁니다."]

광주시립미술관 전시실이 석유 드럼통과 모래 포대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마치 군사 지역을 방불케 하는 이곳에선, 멸종된 동식물들이 직접 증인으로 나서 기후 범죄를 재판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집니다.

[조주현/네덜란드 파빌리온 큐레이터 : "인간 중심의 재판소가 아니라, 인간 너머의 여러 다양한 세대들을 아우르는, 인간이 저질렀었던 기후 범죄를 기소하는 대안적인 재판소입니다."]

나라와 나라가 협업하는 위성전시인 '파빌리온' 전시.

120년 역사의 베니스비엔날레에선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았는데, 광주비엔날레는 2018년 처음 시작됐습니다.

이번 비엔날레 기간에는 이곳 광주시립미술관 네덜란드 파빌리온을 비롯해, 모두 9개 나라의 파빌리온이 진행돼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집니다.

광주시립미술관과 이강하미술관, 아시아문화전당과 이이남스튜디오 등 광주지역 9개 전시관이 협업합니다.

기후문제와 우크라이나 독립 문제 등 동시대가 직면한 다양한 주제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하선아 기자 (s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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