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관리지역, ‘산업단지’에서 ‘축사’로 확대

배수영 2023. 3. 31. 21: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창원] [앵커]

반복되는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치단체가 악취 관리지역을 지정해, 악취의 발생 원인을 더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공장 등 산업단지 주변으로 지정되던 경남의 악취 관리지역이 최근 축사 주변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돼지 축사가 밀집해 있는 함안의 한 마을입니다.

5개 마을 주변 축사는 모두 11곳.

인근 주민들은 불쾌한 냄새에 불편을 호소합니다.

[이이조/인근 마을 주민 : "저녁·아침 시간에 냄새가 많이 나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기분이 상쾌해야 하는데 확 냄새가 나니까…."]

최근 4년 동안 주민들이 제기한 악취 민원은 215건, 자치단체가 개선명령과 과태료 처분 등 행정지도에 나섰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반복된 민원에, 함안군은 축사 주변 7만 4천여㎡를 악취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경상남도에 요청했습니다.

악취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배출 허용기준 초과 시, 개선명령이나 조업정지 등 강력한 처분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악취 발생을 줄일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또, 영세한 축산농가에 악취 저감 시설 설치 지원도 가능합니다.

[김영환/함안군 환경과장 : "행정 벌(제재)이 기존에 지정되기 전보다 강화되니까, 계속 축사를 하기 위해서는 관심을 더 가질 수밖에 없고…."]

경남의 악취 관리지역은 창원 국가산업단지 등 모두 6곳.

이 가운데 4곳은 창원과 김해, 함안의 산업단지 주변이었지만, 3년 전부터 김해시 주촌면 등 축사 주변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각종 개발 사업에 주거지 반경이 넓어지면서 늘어나는 민원에 대응하기 위해섭니다.

[박찬현/경상남도 기후대기과 주무관 : "주거 시설들이 기존 악취배출시설 인근으로 좀 확대됨에 따라서 그런 지역에도 악취 관리에 대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함안군은 다음 달 주민설명회와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5월 악취 관리지역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박민재/그래픽:김신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