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엔 역시 김연경··· 챔프전 2연승 흥국생명, V5까지 단 한 걸음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통산 5번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한국도로공사를 연파하고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의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겼다.
흥국생명은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 25-21)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객관적 전력 뿐 아니라 체력에서도 앞선 흥국생명의 손쉬운 승리였다. 도로공사는 챔피언결정전 들어 주축 선수들이 감기 증세로 컨디션 난조까지 보이며 한층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로공사 박정아, 배유나, 전새얀은 이날 마스크를 끼고 경기에 나섰고, 휴식 때면 얼음찜질로 열을 식히곤 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부터 6-0으로 앞서나가며 상대를 압도했다. 단 1차례도 3점차 이내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첫 세트를 어려움 없이 가져왔다. 김연경과 옐레나 좌우쌍포가 각각 7득점, 6득점했다. 1세트 흥국생명이 공격성공률 51.61%를 기록한 반면 도로공사는 34.62%에 그쳤다.
2세트도 어렵잖게 가져온 흥국생명은 3세트 막판 역전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슈퍼스타 김연경이 위기의 순간 더 밝게 빛났다. 20-21로 1점 뒤진 상황에서 어정쩡하게 올라온 토스를 영리하게 밀어쳐서 터치아웃으로 만들었고, 오픈공격으로 재차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길게 넘어온 상대 리시브를 그대로 내리꽂으면서 순식간에 연속 3득점을 했다. 옐레나가 매치포인트를 만들자, 김연경이 다시 스파이크를 꽂아 넣으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김연경은 이날 18득점으로 옐레나(21득점)와 39점을 합작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매 세트 선발 라인업을 바꿔가며 흥국생명을 뚫어보려 했지만 끝내 해법을 찾지 못했다. 장기인 블로킹에서도 4 대 8로 밀렸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경기 후 “실력에서 차이가 났다. 시즌 때도 흥국생명 상대로는 블로킹이 잘 안됐다”고 말했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3세트 중간 흐트러진 집중력을 막판 다시 찾아서 다행이었다”며 “2경기 안으로 우승을 결정짓겠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이 2일 김천에서 열리는 3차전까지 잡으면 챔피언결정전은 그대로 끝난다. 지금껏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은 5차례 나왔고, 전부 우승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또 한차례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삼산월드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 6108명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 모를 김연경의 홈 경기를 지켜봤다. 앞서 김연경은 올시즌 후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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