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대신 도시락…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곽동화 2023. 3. 3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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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급식과 돌봄 업무를 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늘 하루,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임금체계 개편과 급식실 노동자의 폐암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6개월 이상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파업에 나선 겁니다.

곽동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식판 대신 빵과 떡, 바나나가 담긴 꾸러미를 손에 듭니다.

부모님이 싸준 도시락을 꺼내 먹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지난해 9월부터 교육청과 진행한 임금 협상이 결렬되면서 오늘 하루,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이번 총파업에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는 전체 공무직원의 15% 안팎인 2천3백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지역의 유·초·중·고등학교 천3백여 곳 중 350여 곳이 급식 차질을 빚었고 34곳은 돌봄을 축소했습니다.

[박용옥/대전교육청 공무직원복지담당 : "학교에서 최대한 대체급식 제공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고요. 교직원 업무를 재조정해서 거의 다 (돌봄 교실을)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거든요."]

노조는 공무직 임금 체계 개편을 위한 노사협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 급식실 노동자의 폐암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상임/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장 : "몇 푼 더 받자고 하는 파업이 아니고 저희가 받고 있는 임금체계에 대해서 사용자 측과 논의해보자는 요구사항이니까…."]

노조와 교육당국 간 힘겨루기가 반년 넘게 이어져 온 가운데 새 학기 총파업이라는 이례적인 상황까지 만들어졌지만 양쪽 입장 차가 커 합의안 도출까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곽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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