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일당 “박영수 측, 대장동에 땅과 주택 요구”

이화진 2023. 3. 3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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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 관련 수사 속봅니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 측이 대장동 개발업자들에게 땅과 주택 두 채를 요구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전 특검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일하던 2014년, 대장동 일당의 자금 조달을 돕고 대가를 약속받은 혐의를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

검찰은 박 전 특검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증거물에 대해 본격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 측이 먼저, 대장동 일당에게 2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요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입니다.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대출을 청탁해 주는 대가로, 대장동에 400평대 상가 부지와 단독주택 2채를 요구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대장동 관계자들로부터 "박 전 특검의 측근인 양재식 변호사가 이런 요구를 해왔다", "박 전 특검의 뜻이라고 생각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변호사는 박 전 특검의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서 특검보로 일했고, 2015년에는 대장동 사업 관련 청탁을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남욱 변호사를 변호하기도 했습니다.

[양재식/변호사/어제 : "(실제로 우리은행 컨소시엄에 참여시키는 데 역할을 하셨나요?) ..."]

검찰은 대장동 일당이 박 전 특검에게 제공하려고 했던 '건축계획서'와 우리은행 사업 실무부서의 회의 자료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우리은행이 컨소시엄에서 최종적으로 빠지고 하나은행이 참여하면서,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최근 한 차례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된 뒤 보강수사 끝에 박 전 특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박 전 특검은 대장동 사업에 참여하거나 금융 알선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거나 약속한 사실이 결코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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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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