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사면' 철회로 끝?…팬들 "명단 밝히고 책임자 문책하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결국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승부조작에 면죄부를 안긴 지 사흘 만에 비리 축구인 사면은 없던 일이 됐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승부조작을 포함한 비리 축구인 100명을 사면하겠다던 축구협회가 사흘 만에 전면 철회를 발표했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축구인과 팬들이 받았던 그 엄청난 충격과 마음의 상처를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고민과 경각심이 부족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 한층 엄격해진 도덕의 기준과 함께 공명정대한 그라운드를 바라는 팬들의 높아진 눈높이도 감안하지 못했습니다.]
축구협회는 우루과이전이 열린 사흘 전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겠다며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축구인들에게 면죄부를 주려했지만 'A매치 보이콧'을 포함한 팬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혔고 축구인들의 반대도 들끓었습니다.
[이천수/전 축구선수 : 잘못된 선택을 해서 운동하고 있는 현역 선수들이 힘들게끔 만드냐고. 더 어렵게끔 만들면 안 되잖아. 선배들이 도와줘야지.]
사면은 철회됐지만, 축구팬들은 모든게 끝난 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중근/붉은악마 의장 : (승부조작 주동자 48인 외) 아직 밝혀지지 않은 52인에 대해 명단 공개도 하지 않고, 이사회 회의록도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사면하려던 100명 명단을 밝혀 누구를 위한 촌극이었는지 밝혀내야 하고 이번 사면 결정을 내린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리춘수[이천수]' '달수네라이브' '원투펀치')
(인턴기자 :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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