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면 타는 車, 중고차도 인기폭발…너도나도 “이왕이면 그랜저” [왜몰랐을카]
중고차시장서도 ‘넘사벽’ 1위
‘성공하면 타는 車’ 이미지 덕
현대자동차 플래그십 세단인 그랜저가 신차 시장은 물론 중고차 시장에서도 ‘넘버1’ 자리를 차지했다.
31일 국토교통부 데이터를 사용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그랜저는 올 1~2월 2만932대가 판매됐다. 국내 판매 1위다.
기아 카니발은 1만4561대로 2위, 현대차 아반떼는 1만3828대로 3위, 기아 스포티지는 1만1180대로 4위, KG모빌리티(쌍용차) 토레스는 1만1120대로 5위를 기록했다.
국산차 중 유일한 경쟁차종인 기아 K8은 8178대로 11위에 머물렀다.
그랜저는 올 1월에는 전년동월보다 186.3%, 전월보다 112.1% 폭증하면서 월간 판매대수 1만대 돌파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3년 미만 중고차 판매 1위는 2019년 출시된 더뉴 그랜저(IG)다. 판매대수는 5911대다. 2위는 4142대 판매된 현대차 팰리세이드다. 3위는 현대차 아반떼로 3594대 팔렸다.
3년~5년 미만 중고차 판매 1위도 역시 그랜저(IG)다. 1만3175대 판매됐다. 기아 뉴 카니발은 8748대, 아반떼는 7559대로 그 뒤를 이었다.
그랜저는 7년~10년 중고차, 10년~15년 중고차에서는 기아 모닝, 쉐보레 스파크 등 경차와 쏘나타에 밀려 톱5에 들지 못했다.
대신 15년 이상 중고차 1위 자리도 그랜저(TG) 몫이었다. 판매대수는 4954대다. 쏘나타(NF)는 6787대로 2위를 기록했다.
3만km 미만에서는 기아 뉴레이, 쉐보레 뉴스파크에 이어 더뉴 그랜저(IG)가 3위를 기록했다.
3만~5만km에서는 그랜저(IG)가 6267대로 1위에 올랐다. 아반떼, 모닝, 스파크가 그 뒤를 이었다.
5만~7만km에서는 그랜저(IG)가 모닝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판매대수는 모닝이 1만9378대, 그랜저가 1만7021대다.
10만~15만km에서도 모닝 다음으로 2위를 달성했다. 판매대수는 각각 1만3040대와 1만2920대다.
20만km 이상에서도 그랜저(HG)가 9041대로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쏘나타(YF)는 6787대 판매됐다.
지난 2월 중고차 실거래대수에서도 그랜저(HG)는 3727대, 그랜저(IG)는 3663대로 1위, 2위를 기록했다.
레이는 2517대, 아반떼(AD)는 2346대, 아반떼(MD)는 2170대, 쏘나타(YF)는 2085대, 카니발(YP)은 2061대로 그 다음 순이었다.
그랜저 1~3세대는 50대 이상 ‘사장차’, 4·5세대는 40~50대 임원차와 아빠차로 자리잡았다. 6세대는 젊어진 디자인과 성능을 갖춰 30~40대에게도 인기를 끌며 ‘젊은 아빠차’ 또는 ‘오빠차’로도 여겨졌다.
여기에 동생인 쏘나타에 돈을 조금만 더 보태면 살 수 있게 되면서 ‘이왕이면 그랜저’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출고된 지 5년 이상 된 그랜저는 연식이 비슷한 쏘나타 값에 구입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랜저처럼 신차 인기차종은 중고차시장에서도 잘 판매되고, 중고차 인기차종은 신차 판매에 영향을 주는 선순환이 일어난다”며 “여기에 그랜저가 가진 ‘성공’ 이미지가 독보적인데다 사실상 경쟁차종이 없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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