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에 나온 전두환 앉은 이발 의자…300만 원 낙찰

김지영 2023. 3. 3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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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 지원 경매
부산 수영구 옛 부산시장 관사(열린 행사장)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용한 이발의자가 경매 물품으로 나와 있다. / 사진=연합뉴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용한 이발 의자가 경매에서 30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오늘(31일) 부산시 열린행사장에서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 지원을 위한 옛 관사 물품 자선경매가 열렸습니다.

해당 이발 의자는 전 씨가 1980년대 대통령 지방 숙소(지방청와대)를 이용하던 시절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정가는 50만 원에서 100만 원입니다. 경매 시작가는 10만 원으로 최종 30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낙찰받은 A 씨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경매 취지가 좋아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자선경매에는 이발 의자 외에도 열린행사장에서 사용하던 가구, 미술작품 등 64점이 출품됐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 부인 조현 대표와 경매 진행을 맡은 국내 1호 미술품 경매사인 박혜경 에이트 인스티튜트 대표도 미술 작품을 기부했습니다.

앞서 사전 관람 기관(3월 24일~30일) 시작 이틀 만에 식기류 등 소품은 모두 판매돼 수익금 65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사전 관람 기간과 이날 진행된 경매 수익은 총 8,13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해당 수익금은 대한적십자사에 기탁돼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 지원에 사용됩니다.

한편, 1985년 완공된 부산시 열린행사장은 앞서 전 씨의 지방 숙소로 활용되다가 이후 부산시장 관사로, 지금은 열린행사장으로 일반에 개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진양철 회장의 집 ‘정심재’ 촬영지로 활용된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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