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실력차 커, 김천서 반등해야"[인천 패장]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31/

[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벼랑 끝에 몰린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반등을 다짐했다.

도로공사는 31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가진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대3,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3으로 졌던 도로공사는 5전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에서 2패를 안게 돼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1차전 당시 박정아 배유나 등 주전들의 감기 증세로 고전했던 도로공사는 이날도 무거운 몸놀림 속에 흥국생명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리시브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범실까지 겹치는 등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할말이 없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감기보다는 실력 차가 나는 것 같다. 상대에 워낙 좋은 공격수가 있기에 스피드가 살아나면 막기 힘들다. 우리 서브가 강하다면 때리고 블로킹으로 막을 수 있는데 그런 부분도 약했다. 공격에서 포인트가 안나도 블로킹으로 잡는 훈련을 많이 했는데, 상대 공격 한방에 끝나는 장면이 많았다. 우리가 경기를 장악하기는 어려웠던 것 같다"고 냉정하게 돌아봤다.

김 감독은 "안되다 보니 분위기가 처질 수밖에 없다"며 "상대 전력이 우리보다 7대3 정도로 우세할 것으로 봤다. 지금 선수들 몸상태로 그런 부분을 뒤집긴 역부족이라 본다. 김천에서 잘 준비해서 반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