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벤츠도 목맸다…주력상품 첫 데뷔는 ‘이 곳’ 먼저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3. 3. 3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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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시장 30만대 눈앞
한국, 핵심 전략시장 자리매김
벤츠·BMW·포르쉐 마케팅 경쟁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프로젝트 몬도 G’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벤츠코리아]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 규모가 신차 기준으로 올해 3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 소비자를 겨냥한 해외 완성차 업체들이 마케팅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열흘간의 일정으로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31일 개막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코리아, 포르쉐코리아 등 주요 수입차 업체들은 이번 전시회를 주력 모델과 콘셉트카를 경쟁적으로 선보이는 격전지로 삼았다.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벤츠코리아는 명품 패션 브랜드 몽클레르와 협업한 ‘프로젝트 몬도 G’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프로젝트 몬도 G는 벤츠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클래스’ 차량 곳곳에 패딩 소재를 두르고 대형 지퍼를 달아 놓은 모형의 차다.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를 지향하는 벤츠가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마련한 작품이다.

벤츠코리아는 패션계 거장 고(故) 버질 아블로와 협업한 한정판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버질 아블로 에디션’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4월 출시를 앞둔 고성능 로드스터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벤츠코리아는 이번 전시회에 총 11개 모델을 전시했는데 이 중 1개가 아시아 최초, 5개가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모델이다.

BMW코리아는 총 24개 모델을 전시했다. 자동차의 공간을 재해석한 콘셉트카 ‘MINI 비전 어바너트’는 아시아 국가들 중 한국에서 처음 공개됐다. 브랜드 첫 수소연료전지차인 ‘BMW iX5 하이드로젠’을 비롯해 한정판 순수전기 모델인 MINI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 BMW 모토라드 100주년 기념 모델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차량들이다.

포르쉐코리아는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카 ‘포르쉐 356’을 기념하는 콘셉트카 ‘비전 357’을 이번 전시회에서 아시아 최초로 전시했다.

이들 브랜드가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아시아·국내 최초 공개 모델을 경쟁적으로 선보인 이유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은 연간 30만대 규모에 근접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5개 수입차 브랜드의 신차 판매량은 28만3435대에 이른다. 여기에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집계한 테슬라 차량 신규 등록 대수 1만4571대를 합산하면 총 29만8006대 규모다. 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는 2012년 13만858대에서 10년 만에 2.3배 커진 셈이다.

지난해 벤츠그룹은 한국에서 8만여 대를 판매했다. 벤츠그룹에게 한국은 중국, 미국, 독일에 이은 글로벌 4위 시장이다. BMW그룹에게 한국은 다섯 번째로 큰 시장이고, 포르쉐에도 한국은 글로벌 5위 시장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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