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천 귀국 이틀 만에 구속‥"계엄 절차만 검토했을 뿐"

정상빈 2023. 3. 31. 20: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른바 '계엄 문건'의 핵심 책임자인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전격 귀국한 지 이틀만에 결국 구속수감됐습니다.

검찰은 일단 과거 합동수사단이 밝혀냈던 여론조작 등의 혐의를 적용했는데요.

앞으로 누구의 지시로, 어떤 목적에서 계엄을 검토했는지, 핵심 의혹을 본격적으로 수사할 계획입니다.

정상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미국 출국 5년 3개월만에 전격 귀국한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귀국 이틀 만에 결국 구속수감됐습니다.

[조현천 / 전 기무사령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기 위해서 귀국했습니다."

법원은 심사를 시작한 지 5시간 만에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계엄 문건' 의혹 규명을 위해선, 5년 넘게 귀국을 미룬 조 전 사령관의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지난 2018년 군검찰 합동수사단은, 조 전 사령관에게 네 가지 범죄혐의가 있다고 봤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론 형성, 보수성향 단체인 자유총연맹 선거개입, 사드 찬성 여론 조성, 그리고 핵심인 '계엄문건' 작성 혐의입니다.

검찰은 이 중 계엄문건 의혹을 제외한 세 가지 혐의를 구속영장에 적시했습니다.

입증이 비교적 이뤄진 혐의를 우선 적용해 조 전 사령관 신병부터 확보한 겁니다.

이제 '계엄 문건' 의혹을 밝혀 낼 본게임이 시작된 셈인데, 계엄 검토를 지시한 최종 윗선이 누구인지, 또 실제 계엄을 실행할 계획이었는지가 핵심 쟁점입니다.

조 전 사령관은 "한민구 당시 국방장관 지시에 따라 절차를 검토했다"며, "다만 계엄을 실행하려던 건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반면, 유죄가 확정된 부하직원의 재판 진술은 그 어감이 사뭇 다릅니다.

조 전 사령관이 "현재 위중한 상황을 고려해 계엄을 검토"하라는 장관 지시를 전달했고, 자신은 "'경찰력으로 감당 못할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검토하라'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진술한 겁니다.

구속기한은 최대 20일입니다.

수사 상황에 따라 조 전 사령관을 다른 범죄혐의들로 먼저 재판에 넘긴 뒤, '계엄 문건' 의혹 수사를 계속 벌일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우/영상편집 : 박병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 김승우/영상편집 : 박병근

정상빈 기자(jsb@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69675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