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방미 때 ‘블랙핑크 공연’ 없던 일로...대통령실 “일정없다” 확인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3. 31. 20:00
윤석열 대통령의 4월 미국 국빈 방문에 맞춰 추진된 걸그룹 블랙핑크와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합동 공연이 취소됐다.
대통령실은 31일 윤 대통령의 4월 말 국빈 방미 행사 일정에 대한 공지를 통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공연은 대통령의 방미 행사 일정에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공연’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는 방미를 계기로 양국 간 추진된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의 합동 공연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블랙핑크 소속사인 YG 측은 윤 대통령 방미 때 합동 공연 관련 제안을 받았고, 검토 중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기자들에게 확인한 바 있다.
미국 행정부는 1월 초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 부부의 의견을 반영해 윤 대통령 방미 때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뉴욕 카네기홀 등에서 협연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미 한국대사관 등이 외교부를 통해 해당 제안을 국가안보실에 전달했으나 안보실에서 미국 측 요청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고 윤 대통령이 외교부 측 다른 채널로 보고받고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사퇴하는 과정에서 ‘해당 공연에 대한 보고를 미룬 게 문제가 됐다’는 설이 언론에 보도되는 등 계속 잡음이 나오자 결국 공연 자체가 무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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