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지역 소멸 대응에 총력…미래교육 방향은?

송성환 기자 2023. 3. 3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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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학령인구 감소와 기초학력 위기는 지역 교육청들이 공통으로 주력하는 과제입니다.


전북에선 농촌 유학과 적정규모 학교를 육성해 대응한다는 계획인데요. 


먼저 영상보고 오시겠습니다.


[VCR]


전북 지역 초중고 40%

60명 미만의 소규모 학교


최근 10년간

전북 학생 25% 급감


지역소멸 위기에

'학교 적정규모화' 추진


10명 미만 학교 통폐합

"일정규모 학생 수로 학습권 보장"


수도권 도시 학생들

'농촌유학'도 활성화


전북교육청이 그리는

미래교육 청사진은?




--------------




서현아 앵커 

미래 교육의 청사진 서거석 전북교육감에게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교육감님, 안녕하세요.


서거석 / 전북교육감 

네, 안녕하세요.


서현아 앵커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전북 교육 대전환'을 목표로 애쓰고 계십니다. 


먼저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서거석 / 전북교육감 

네, 안녕하세요. 


EBS 시청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전라북도 교육감 서거석입니다. 


많은 분들의 뜨거운 염원이라고 할 수 있는 기초, 기본학력을 비롯한 학력 신장 그리고 학생 인권과 교권의 균형과 조화, 미래 교육 환경 구축 그리고 작은 학교 살리기를 위한 기틀을 다지는 데 그간 동분서주해 왔습니다.


앞으로 우리 학생들의 실력과 인성을 키우는 학생 중심 미래 교육 실현을 통해서 우리 도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드리는 전북 교육을 만들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학령인구 감소와 맞물린 지역 소멸 위기가 전북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전북교육청만의 대응 방안도 있습니까?


서거석 / 전북교육감 

네, 그렇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는 정말 심각하죠. 


현재 전라북도 전체 800개 가까운 초중고가 있습니다만 60명 미만인 소규모 학교가 약 40%에 달합니다. 


저는 작은 학교를 살리자라고 하는 데 적극 동의합니다. 


그래서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대표적인 두 가지 정책을 쓰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농촌 유학제도고요. 


두 번째는 어울림 학교가 되겠습니다. 


첫 번째 농촌유학 제도는 농촌의 도시 아이들이 전학으로 와서 일정 기간 동안 학교를 다니게 하는 그런 제도인데요.  


현재 전국에서 많은 유학생들이 농촌에 찾아와서 이제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공동통학부형 어울림 학교의 경우에는 지금까지는 같은 시군 지역 내에서만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아이들이 옮겨서 다닐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마는 앞으로는 이것을 확대해서 시군간의 경계를 허물고 도시 학생들이 농산어촌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여러 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 학년에 한두 명, 전체 학생 수가 열 명 이하인 아주 작은 학교의 경우에는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안될 뿐만 아니라 또 지식 습득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학생들의 인성과 사회성을 키우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제 그런 경우에는 학교를 통합시키려고 합니다. 


물론 공론화 과정을 통해서요.


서현아 앵커 

저희가 리포트로도 전해드렸지만 전북형 농촌 유학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전북의 농촌 유학엔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서거석 / 전북교육감 

우리 전북 농촌유학의 특색이라고 한다면 역시 테마가 있는 농촌 유학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진안의 아토피 치유라든가 또 정읍과 남원의 한국 음악, 임실의 치즈, 완주의 로컬푸드와 생태환경과 같이 각 시군 지자체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그 학교에서 아이들이 유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익산에서 골프를 특화해서 또 유학이 가능하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 2학기 그리고 금년 1학기를 비교해본다면 우선 학생이 한 세 배 정도 늘었고요. 


또 협력학교도 한 세 배 정도로 늘어서 앞으로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만족도도 굉장히 높아서 지난 학기에 있었던 아이들이 금년 이번 학기까지 계속 지속해서 지속적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정말 개성 있는 과정이 다양하게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정책들을 단지 교육청의 힘만으로는 다 해내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지자체나 관계 기관들의 협력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서거석 / 전북교육감 

그렇습니다. 


교육은 교육청만의 힘으로 달성할 수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유관기관들, 정부, 국회, 또 도청, 도의회 그리고 대학까지 관련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서만 교육의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전북교육청에서는 이번에 조직개편을 했습니다마는 교육협력과를 새로 신설을 해서 체계적으로 유관기관과의 교육협력을 현재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라북도하고는 교육협력 추진단을 작년에 만들어서 지금 본격적인 소통과 협치를 하고 있고 또 14개 시군 그리고 대학과도 계속해서 교육 협력 협약을 맺고 있는데요. 


농촌 유학의 경우에는 뭐니뭐니해도 아이들이 부모와 같이 함께 와서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정주 여건을 마련하는 데는 역시 지자체의 도움이 필요하고요. 


또 그 외에도 돌봄이라든가 방과 후 학교, 폐교 활용 문제, 해외 글로벌 연수, 또 학교 신설과 통합 진로 진학 지도와 같은 여러 가지 현안 문제들을 교육 협력을 통해서 차근차근 풀어가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원활한 소통과 협치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각 교육청마다 기초학력 문제도 화두인데요. 


전북에서 특별히 노력하고 있는 점은 무엇입니까?


서거석 / 전북교육감 

기초학력은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힘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또 이것은 인권의 문제라고까지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전북교육청에서는 이번 3월에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초2부터 고1까지 모든 학생이 다 받을 수 있도록 했고요. 


그 결과를 분석해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경우에는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게 되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담임교사의 책임 아래 기초학력 협력교사 백 명 그리고 학습 튜터 삼백 명을 배정을 해서 일차적으로는 교실 안에서, 그리고 교실을 벗어나서 학교 안에서,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학교 밖의 학력지원센터를 통해서 기초학력을 키워주는 그런 지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12월달에는 1년 동안 얼마나 이제 성장을 했는가 하는 진단 검사를 다시 한 번 보고요. 


또 그 중간에 두 차례 향상도 검사도 받게 돼 있습니다. 


초등학교 단계에서 기초학력을 확실하게 끌어 올려야 되겠죠.


서현아 앵커 

앞으로 또 중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이 추가로 있다면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서거석 / 전북교육감 

네, 우리 교육청에서 금년에 이것만큼 꼭 성과를 내야 되겠다고 하는 것이 열 개인데요. 


첫 번째로는 역시 미래 교육입니다. 


미래 교육은 먼저 기초, 기본학력이 토대가 돼야 되겠고요. 


수업의 수준과 질을 높이고 학생 맞춤형 교육을 통해서 학생들이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키우고 미래 역량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AR, VR, XR, 메타버스 이런 신기술을 수업에 접목시켜서 그래서 이제 디지털 역량을 강화시켜야 되는데요. 


모든 학생들에게 스마트 기기를 내년까지 지급을 하고 앞으로 수업하는 데 활용을 할 계획입니다. 


그 다음에 교권과 학생 인권의 조화와 균형도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교육 인권 조례를 만들고 또 학생인권센터를 교육인권센터로 확대 개편합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아이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학생 해외연수를 추진하게 됩니다. 


금년에 한 2500명도 참여하게 되는데요. 


우리 교육청은 전북의 아이들 모두가 자기의 꿈을 키우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교육감님 앞으로도 관심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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