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노조 파업…일부 급식·돌봄 차질
[KBS 춘천] [앵커]
학교 급식 조리사 등 전국 학교 비정규직노조가 임금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오늘(31일) 파업을 벌였습니다.
강원도 내 학교 절반 이상이 급식을 못 하거나 대체급식을 했고, 돌봄교실도 일부 차질을 빚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점심시간입니다.
학생들이 급식실에 가지 않고, 교실에서 빵과 음료수를 먹습니다.
학교 조리사들이 파업에 나서면서 평소 같은 급식이 힘들어진 겁니다.
일부 학생들은 집에서 도시락을 싸 오기도 했습니다.
[김효정/학부모 : “엄마 이거 갖고는 저 배고플 것 같아요 해 가지고 양이 좀 부족하다 해서. 학교 와서 만큼은 좀 골고루 식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인데."]
이날 하루, 강원도 내 교육공무직 조리사와 방과 후 교육사 등 1,7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전체의 24%입니다.
강원도 내 학교 30곳은 급식을 할 수 없어 학사일정을 조정했고, 360곳은 대체급식을 하거나 도시락을 싸 오게 했습니다.
초등학교 22곳, 유치원 8곳도 돌봄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무책임한 교섭 규탄! 교육감이 직접 교섭하라!"]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동시 파업을 벌인 건 지난해 시작된 임금교섭이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지속적으로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 실질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급식실 환기시설 설치 등 안전하게 일할 환경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원도교육청만이라도 근로조건 개선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재경/민주노총서비스연맹 전국학교 비정규직노동조합 강원지부장 : "지금 조리실 급식 환경이 너무 열악합니다. 빠른 조치를 저희는 정해주기를 바라고요. 그리고 단일 임금체계 빠르게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이에 대해 강원도교육청은 교섭은 전국단위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원만하게 교섭이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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