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바다 위에 멈추면?” 실전 같은 구조 훈련
[KBS 부산] [앵커]
요즘 전국 곳곳에 케이블카가 들어서고 있죠,
부산에도 송도해수욕장을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가 있는데요,
갑자기 멈춘다면 승객들은 어떻게 될까요.
인명 구조 훈련 현장을, 최위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송도해수욕장 동쪽 송림공원과 서쪽 암남공원까지 1.62km 구간을 가로질러 운행하는 해상 케이블카입니다.
승객을 태운 케이블카가 25m 높이 공중에 멈춰 서있습니다.
비상 발전기마저 작동하지 않아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
출동한 119구조대원이 케이블에 구조 장비를 장착하고 직접 케이블카로 접근합니다.
이어 케이블카 바깥에서 수동으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구조대원.
["내부 진입 완료. 요구조자 구조 실시."]
아래로 늘어뜨린 밧줄을 타고 승객과 함께 케이블카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합니다.
부산소방본부는 해상케이블카가 갑자기 멈춘 상황을 가정한 인명 구조 훈련을 했습니다.
케이블카가 육지와 가까운 곳에 멈춰있을 경우 굴절 사다리차를 쓸 수 있지만 문제는 바다 한가운데 멈춘 경우입니다.
[강종혁/부산 중부소방서 구조대 팀장 : "지상에서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해상에서 대기하는 인원이 바람이 많이 불거나 파도가 많이 칠 경우에는 좀 위험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구조대원들은 장비 사용법을 몸에 익히는 등 평소 정기적인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케이블카가 공중에 멈췄을 때는 문을 여는 등의 행동을 삼가고 119에 신고한 뒤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려야 합니다.
부산소방본부는 케이블카뿐만 아니라 주요 관광시설에서의 인명 구조 훈련을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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