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내가 만난 전우원, 진실돼 보였어.. '묘비 닦는 모습' 뭉클, 위로가 됐다" 

MBC라디오 2023. 3. 3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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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자 > 앞서서 광주 방문한 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 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 진행자 > 그런데 오늘 당초 전우원 씨가 마약투약 혐의 때문에 사과가 진정성 있는 사과냐 어떤 행보를 할 거냐 5.18 유족들 만나서 유족이나 피해자 분들 만나서 정말 진심어린 소통이나 사과 이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이런저런 의구심도 있었습니다.

☏ 김태수 > 진짜 손자 전우원 씨는 진실된 이야기를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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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수 씨(5.18 당시 총상 피해자)>
- 전두환 손자 전우원,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본심으로 얘기 나눴어
- 할아버지가 살인자라 죄스럽다는 말이 가장 인상 깊어
- 묘비 외투로 닦는 모습에 손자가 무슨 죄 있는지 마음 뭉클해
- 다른 가족들도 전우원 같은 마음가짐으로 행동했으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김태수 씨(5.18 당시 총상 피해자)


☏ 진행자 > 앞서서 광주 방문한 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 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전우원 씨와 직접 만나셨던 분입니다. 김태수 씨 당시 시민군이자 총상 피해자신데요. 전화로 연결해서 오늘 만남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어떤 마음이셨는지 한번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태수 선생님 나와 계시죠?


☏ 김태수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네, 안녕하세요. 오늘도 어쨌든 마음으로나 몸으로나 굉장히 힘든 일정 보내셨을 텐데 지금 총상도 입으신 피해자이시기도 하고 건강 어떠세요, 괜찮으세요?


☏ 김태수 > 지금도 이렇게 아파서 제가 다리 우측 대퇴부에 총상을 입어서 파편도 박혀있고 그래서 자주 넘어져요. 넘어져서 지금도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 진행자 > 건강을 다시 한 번 기원드리고요. 오늘 아무래도 다시 그 당시에 5.18 그때가 떠오르지 않으셨을까 싶었는데 오늘 어떠셨어요?


☏ 김태수 > 많이 엄청 착잡했죠. 그리고 우리한테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살인마 중에 살인마 아닙니까? 그런데 그분도 광주와서 재판도 몇 번 받으셨지만 말씀도 안 하시고 물어보면 왜 그래, 그런 식으로 대답만 해 주시고 돌아가시니까 너무너무 마음이 답답하고 미칠 지경입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오늘 당초 전우원 씨가 마약투약 혐의 때문에 사과가 진정성 있는 사과냐 어떤 행보를 할 거냐 5.18 유족들 만나서 유족이나 피해자 분들 만나서 정말 진심어린 소통이나 사과 이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이런저런 의구심도 있었습니다. 오늘 만나보니까 어떻든가요?


☏ 김태수 > 진짜 손자 전우원 씨는 진실된 이야기를 하시고요. 자기가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진짜 자기 본심의 말씀을 나눠주셨어요.


☏ 진행자 > 어떤 행동이나 말이 가장 인상 깊으셨어요?


☏ 김태수 > 할아버지가 그렇게 해서 우리를 이렇게 나쁜 사람으로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시켰는데 자기가 커나가면서 이 이야기를 듣고 저 이야기 듣고 보니까 우리 할아버지가 살인마였구나, 그래서 그게 너무 죄스러워서 머나먼 광주까지 와서 사죄를 드린다고 그렇게 말씀 주셨어요.


☏ 진행자 > 전우원 씨가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서 묘비를 닦고 이것보다 더 깨끗한 것으로 닦아드리고 싶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거 직접 보셨어요? 어떻게 보셨어요.


☏ 김태수 > 제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할아버지가 그렇게 못된 잘못을 했는데 손자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죄가 없는 그 어린 사람이 와서 울면서 외투를 벗어서 묘비로 닦으니까 저희들도 울었습니다.


☏ 진행자 > 함께 우셨어요.


☏ 김태수 > 예.


☏ 진행자 > 전우원 씨와 직접 따로 나눈 이야기나 말씀 전우원 씨한테 우리 김태수 선생님께서 당부하거나 했던 이야기 있으세요?


☏ 김태수 > 저는 이걸 물어봤었어요. 혹시 아버님이 광주항쟁 때 할아버지가 지시해서 총을 쐈느냐, 할아버지가 그렇게 쐈다는 얘기를 들으셨습니까? 그러니까 한참 생각하시다가 아니오라고 말씀을 하시고요.


☏ 진행자 > 직접 들은 바는 없다.


☏ 김태수 > 이제 나이가 있으니까.


☏ 진행자 > 전재용 씨가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 자기 아버지 전우원 씨의 아버지가.


☏ 김태수 > 예예.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몸도 마음도 많이 고달프셨을 텐데요. 그래도 작은 위로라도 받으셨기를 전우원 씨의 사과에 그리고 행동에서 작은 위로라도 받으셨기를 바라고요.


☏ 김태수 > 마음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본인이 와서 말씀을 해주셨더라면 가슴에 응어리가 안 생기고 저희 모든 부상자 식구들이나 유족들이나 전부 다 트라우마가 있어서 아프시고 그렇게 힘들게 없이 살고 그러신 분들이 몸이 그렇게 아프니까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저 역시요. 몸이 이렇게 안 좋다 보니까 일도 하지도 못하고 그래서 먹고 사는 것도 힘들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김태수 선생님. 앞으로 더 책임 있는 가족들이 전우원 씨와 같은 행동 그런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오늘 말씀


☏ 김태수 > 꼭 그렇게만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예.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5.18 당시 총상 피해자셨던 김태수 선생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태수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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